지난달 ‘ETF 수익률 1위’신한자산운용, 시장점유율 5위로 상승

시간 입력 2024-04-02 15:00:00 시간 수정 2024-04-01 16: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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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키움운용 제쳐…월배당 상품 흥행 덕분
수익률도 상위권…반도체 ETF 틈새공략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신한자산운용의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ETF 상품 흥행에 이어 올해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월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3조2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8398억원) 대비 3.8배 증가한 규모다.

순자산 증가에 따라 신한자산운용의 ETF 시장점유율도 상승했다. 지난해 점유율은 0.94%로 자산운용사 중 8위에 머물렀지만 1년 만에 1.48%포인트를 끌어올려 2.42%를 기록했다. 순위도 5위로 3단계 상승했다.

그간 자산운용사의 ETF 점유율 경쟁은 상위권보다 중위권이 더욱 치열했지만 신한자산운용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면서 격차를 벌리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6, 7위인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점유율은 2.36%, 2.35%로 지난 1년간 0.1%포인트 0.23%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과의 격차는 0.6~0.7%포인트로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최근 성장세를 고려하면 차이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한자산운용의 성장은 월배당 관련 ETF 상품들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신한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SOL 월배당 시리즈는 ‘SOL 미국S&P500’,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등이다.

이들 4종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8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보면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이 4938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가장 최근에 출시한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은 약 3개월 만에 1088억원을 기록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와 SOL 미국S&P500는 각각 1547억원, 78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신한자산운용은 ETF 수익률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반도체후공정‘으로 29.13%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기업만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10종목으로만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SOL AI반도체소부장도‘ 수익률이 19.96%를 기록해 지난달 ETF 수익률 상위 8위에 올랐다. 반도체 종합 생산기업을 제외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으로만 포르폴리오를 구성한 ETF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형 운용사의 ETF에 투자자가 몰렸지만 최근에는 수익률이 높은 중소형사의 ETF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중위권 운용사의 경쟁은 더축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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