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2026년까지 99만주 소각…이우현식 ‘주주환원’ 정책 속도낸다

시간 입력 2024-04-01 17:51:58 시간 수정 2024-04-01 17: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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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회장 ‘주주환원’ 방점…밸류업 프로젝트와 맞물려
발행주식 총수 5% 소각, 약 1000억 규모 자사주 없앤다
이우현 “저평가된 주가 부양한다…적극적인 주주환원 추진”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OCI>

OCI홀딩스가 올해부터 공격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들고 나섰다. 특히 OCI그룹의 지주사 설립을 주도한 이우현 회장이 주주환원 정책에 방점을 두면서, 그룹내 밸류업 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지주사 설립 등을 거쳐 주력 사업 부문의 성장성과 핵심 사업의 가치를 재평가 받았다면,  올해는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OCI그룹의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OCI홀딩스는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 종료 후에 이사회를 개최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논의를 추진했다. 우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기주식(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추진한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영구적으로 줄인다. 발행주식이 감소하는 만큼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확대된다.

OCI홀딩스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를 매입 후 소각할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총 99만635주를 3년간 소각하게 된다. 이는 1일 종가 기준(9만4300원)으로 환산했을 때, 934억4169만원에 달한다.

특히 2%에 해당하는 물량은 신탁 계약을 거쳐 선제적으로 소각한다. OCI홀딩스가 선제적으로 소각할 물량은 총 39만6254주로 1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373억원3668만원에 달한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후 잔여 규모에 대한 신탁 계약을 체결해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OCI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은 이 회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돼 있다. 이 회장은 지난 주총에서 “유독 OCI의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적인 주주환원책을 이른 시일 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OCI홀딩스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추가적인 주주환원책도 기대되고 있다.

이 회장의 주주환원 정책은 최근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밸류업 프로그램과도 맥을 같이 한다. 최근 정부는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자발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공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을 주당 3300원 결정했다. 지난 2022년 2500원, 2021년 2000원에 이어 배당금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또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결정도 추진하기도 했다. OCI홀딩스는 인적분할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 4만2279주를 모두 임의·무상 소각한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은 지난 인적분할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 소각을 구체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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