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유통, 여객수요 회복에 실적 순항…‘모빌리티 서비스업’ 전환 속도

시간 입력 2024-04-05 07:00:00 시간 수정 2024-04-04 16: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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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3093억원·영업이익 65억원 기록
전년 대비 매출 18%·영업이익 216% 늘어
최근 팝업·전시 등 통해 고객 편의 증진 꾀해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적자전환했던 코레일유통의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철도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코레일 철도 승객은 1억3669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억3953만명의 98%를 따라잡았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인 코레일유통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6.5% 증가한 6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으나 이후 적자 폭을 줄여 2022년부터 다시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매출은 3093억원으로 전년 2620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코레일유통의 대표 사업은 역사 내서 운영 중인 편의점 ‘스토리웨이’다. 전체 매출중 90% 정도가 스토리웨이 편의점과 입점 전문점의 임대료 매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코레일유통이 편의점을 운영하긴 하나 시중 편의점 사업과 같은 맥락은 아니다”라며 “철도역 안에서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것을 포함해 교통서비스의 포괄적인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유통은 지난해부터 모빌리티 서비스업을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자사를 공공유통업이 아닌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는 모회사인 코레일이 목표로 삼은 ‘모빌리티 기업’ 도약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다. 

김영태 코레일유통 대표도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코레일유통은 팝업, 전시 등 매출과 무관한 비상업적 이벤트로 이용 편의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제작사 에스에이엠지엔터와 모빌리티 서비스 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요 역사에 복합문화공간을 공동 개발해 선보이기로 했다. 

2015년부터 청년 사업가를 대상으로 상업시설 운영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도 지속 확대중에 있다. 앞서 작년 3월에는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자 철도 내 전체 상업시설에서 사용이 바로 가능토록 했다. 

한편, 코레일유통은 코레일 철도 내 상업시설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대신 코레일 측에 수수료를 대가로 지급한다. 지난해 코레일에 수수료로 지급한 금액은 전체 판매관리비 중 가장 큰 지출인 1055억원으로 전년 856억원 대비 199억원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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