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한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 ETF 점유율 3위 도전

시간 입력 2024-04-07 07:00:00 시간 수정 2024-04-07 15: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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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임기 연장…ETF 사업 성장 주도
올해 점유율 5.67%…KB자산운용과 격차 1.8%p 불과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임기를 1년 더 연장하게 됐다. 취임 후 지금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에 집중하면서 업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올해는 3위 도약과 실적 개선이 과제가 주어졌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3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배재규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1년으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배 사장은 한국종합금융, SK증권을 거쳐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지내다 2022년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올해로 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특히 2002년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ETF를 상장하고 2009년, 2010년 아시아 최초의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를 출시하는 등 국내 ETF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자산운용을 ETF 시장 1위에 올려놓은 인물이기도 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ETF 시장에 주목했다. 먼저 취임 첫 해인 2022년에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바꿨다. 이후 출시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 Solactive’에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은 3.68%였지만 지난 3월에는 5.67%로 약 1년간 2%포인트 가량 올랐다. 특히 3위인 KB자산운용과의 격차가 5.17%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크게 좁혀지면서 순위 역전 가능성도 나온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반도체와 미국국채 ETF로 주목을 받고 있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은 올해 수익률이 46.29%로 1위를 차지했고 ‘ACE AI반도체포커스’와 ‘ACE 글로벌반도체 TOP4 Plus’도 40.71%, 37.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ETF 시장에서의 성과와는 달리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전년(503억원) 대비 39.4%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25억원으로 4.5% 줄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은 보수가 높지 않은 상품의 비중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점유율과 비교해 수익 부진이 부진한 것은 채권형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 시장점유율은 상승했지만 채권형 상품은 보수가 낮기 때문에 그에 비해 수익은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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