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해외 사업·도시정비 성장세 이어갈까

시간 입력 2024-04-12 17:59:03 시간 수정 2024-04-12 17: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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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차…주택사업본부장 역임한 ‘정통 건설맨’  
취임 후 중흥그룹과의 시너지‧실적 성장세 이끌어
올해 수주 11조5000억원‧매출 10조4000억원 목표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이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았다. 지난 2022년 2월 수장 자리에 오른 그는 대내외 악재에도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며 회사의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해외는 물론 국내 도시정비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1985년 대우건설 공채로 입사한 백 사장은 주택사업본부장·리스크관리본부장·주택건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2022년 사장 자리에 오른 그는 취임 당시 ‘35년 대우맨’이자 ‘정통 건설맨’으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중흥그룹 인수에 따른 조직안정화를 이뤄낼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백 사장은 취임 후 현재까지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8조6852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10조4192억원에 이어 지난해 11조6478억원까지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7383억원, 7600억원에 이어 지난해 6625억원을 기록하며 악화된 외부 경영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7%를 기록하면서 우수한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에서 13조2096억원을 기록해 목표 금액인 12조3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5억8918만달러)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7억9000만달러) △이라크 알포 컨테이너 터미널 상부시설 연약지반 개량공사(1억3000만달러) 등 해외에서만 3조1322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조원을 넘겼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021년 3조8860억원에서 2022년 5조2759억원까지 늘었으나, 지난해 선별수주로 1조6868억원에 그쳤다. 현재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은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을 내기 어려워졌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진제공=대우건설>

백 사장은 올해도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내겠다는 각오다. 어려워진 건설업 대외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하고 주특기인 해외 사업 개척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수주 목표치는 11조5000억원, 매출은 10조4000억원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도시개발사업 분야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의 거점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시키면서 신시장 개척과 더불어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실제 회사는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 한전KPS주식회사, 두산중공업과 ‘팀코리아’를 결성한 상태다. 팀코리아는 체코·폴란드 신규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 2018년 9월 공동협약을 맺었고, 2022년 체코전력공사(CEZ)의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외에도 신에너지분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신재생·친환경 사업모델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는 육·해상 풍력발전, 연료전지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뿐만 아니라, 그린수소·암모니아와 블루수소·암모니아(CCUS) 프로젝트 발굴과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 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미래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회사의 중장기 수익원으로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백 사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위기에 대응하고자 회사는 도시정비사업 확대, 해외 거점국가 및 신규 국가 수주, 신성장 사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도 대우건설의 저력과 중흥그룹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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