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최대 실적 올린 JB금융, 지방지주 최초로 ‘분기배당’ 실시

시간 입력 2024-04-22 17:26:34 시간 수정 2024-04-22 17: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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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 1732억원…전년보다 6%↑
ROE 13.8%, ROA 1.10%…최고 수준 수익성 지표 지속
보통주 1주당 105원 분기배당 결정

JB금융지주가 1분기 증권가 전망치를 살짝 웃도는 호실적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분기배당을 결정하며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빠른 시기 내 ‘균등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B금융은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6.0% 증가한 1732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지주사 설립 이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1분기 총영업이익은 53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4966억원으로 5.8%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356억원으로 0.2% 늘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리스이익(127억원, 14.8%↓)과 유가증권관련이익(118억원, 20.9%↓)이 줄었으나, 수수료이익(280억원, 21.7%↑), 기타이익(166억원, 32.6%↑)이 늘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는 13.8%, 1.10%로 동일업종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1.7%포인트, 0.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위험조정수익성 기반 핵심사업 위주 성장으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JB금융 측은 설명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동기보다 0.6%포인트 개선된 37.3%로 1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가 지난해 1분기 191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986억원으로 3.7% 늘었으나, 총영업이익이 5047억원에서 5322억원으로 5.5% 증가한 덕분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최근 고금리 및 고환율 상황과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경기 둔화 속에서 중동분쟁 확산 가능성도 증대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 위주의 내실 성장과 비용 효율성 개선 기조를 유지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 포트폴리오의 변화도 두드러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원화대출금은 3조673억원, 22조2732억원으로 각각 40.3%, 7.4% 늘어난 반면, 주택담보(7조1331억원, 0.7%↓), 개인신용(4조4923억원, 8.4%↓), 기타가계(3조3119억원, 4.5%↓) 등은 규모가 줄었다.

그룹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주력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563억원, 7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각각 5.5%, 0.1% 늘었다. JB우리캐피탈은 15.3% 증가한 565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JB금융은 올해도 핀테크 협업과 글로벌 진출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종춘 JB금융 CDO는 “국내 핀테크 회사에 투자를 통한 협력은 고객 기반 강화와 신상품의 플랫폼 론칭, 데이터 활용 등으로 확대힐 수 있다”며 “이는 해외에서도 같아 지속해서 해외 핀테크 회사를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정책의 하나로 보통주 1주당 105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지방금융지주 중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곳은 JB금융이 유일하다.

김기홍 회장은 “궁극적으로 분기배당이 균등배당으로 가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다”며 “가능한 빠른 시기에 균등 분기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 금액에 대해 “배당가능이익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쓸 수 있는 자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암분하고, 또 분기배당을 세 번에 걸쳐서 해야 하기에 그런 측면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맥시멈(최대치)을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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