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19%↓…화웨이 70% 급증

시간 입력 2024-04-24 17:50:39 시간 수정 2024-04-24 17: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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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 급감…애플 3위로 밀려
화웨이 4위로 애플 바짝 추격…프리미엄 시장 약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및 판매량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플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이 19% 가량 감소해 시장 점유율이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 화웨이는 판매량을 70% 늘리면서 애플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중국에서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19.7%에서 15.7%로 4%p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애플은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현지 제조사인 비보(17.4%)와 아너(16.1%)에 내주게 됐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에는 화웨이의 복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9.7%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9.3%에서 15.5%로 성장하면서 간소한 차이로 애플을 뒤따랐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분석가는 “화웨이의 복귀가 프리미엄 부문에서 애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분기 애플의 매출은 부진했으며 교체 수요도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지난 9월 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중국 시장에 출시하며 이른바 ‘애국 소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메이트 60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브랜드 평판에 힘입어 6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이 오는 6월 연례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입지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램 수석 연구분석가는 “아이폰 판매량은 매주 느리지만 꾸준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6월 WWDC에서 애플이 AI 기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전 분기 대비 4.6% 증가했다.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낮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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