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국가 안보 우려’ 미 무선장비 인증 못 받는다…한국·일본 우방국으로 확산되나

시간 입력 2024-05-02 10:22:56 시간 수정 2024-05-02 10:22:56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FCC, 무선장비 인증 절차 개선 방안 논의

<출처=로이터/연합뉴스>

화웨이가 앞으로 미국 내 무선 장비 인증에 참여하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화웨이와 ZTE 등 중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이 무선장비 인증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FCC는 이달 중 의회가 제안한 외국 기업들의 무선장비 인증 절차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회는 통신 인증 기관과 실험실이 국가 안보에 우려가 있는 기업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며 화웨이 등이 장비 승인 절차에 영구적으로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FCC로부터 인증받은 실험실을 운영해왔으나, 지난주 FCC는 화웨이 실험실이 인증 절차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으며 실험실의 인증 연장 요청도 거절했다.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은 성명에서 “장비 승인 프로그램과 이를 관리하도록 위임받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안보 및 공급망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FCC가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통신사의 미국 시장 진출을 막고 있다. 지난달 25일 FCC는 중국 통신사의 미국 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금지했으며, 외국 정부 소유의 기업이 미국 내 광대역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것에 대한 허가를 취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022년 11월에는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된 화웨이와 ZTE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전면 금지시켰다.

미국 정부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 무선장비 원천 차단을 추진키로 하면서, 그 여파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우방국들로 확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일부 매체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국내 기업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관계당국이 조사에 착수하는 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