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제약사, 1분기 매출 선방…유한양행·녹십자·종근당은 영업이익 감소

시간 입력 2024-05-08 07:00:00 시간 수정 2024-05-07 17: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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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연구개발비 증가…종근당, 케이캡 계약 종료 영향
GC녹십자, 미국 알리글로 대규모 마케팅…2분기 연속 적자
한미약품, 5대 제약사 중 영업이익 766억원으로 가장 높아

종근당을 제외한 5대 제약사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늘었지만 유한양행과 GC녹십자, 종근당은 감소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매출 433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8.4%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5대 제약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 연구·개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6억 원 증가했으며 일반의약품·생활용품 등 부문의 신제품 광고·선전비도 같은 기간 45억 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매출 3568억원,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0.5% 늘어났다. 녹십자는 현재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며 영업손실을 냈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 매출 3534억원, 영업이익은 2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종근당 측은 지난해 연말 HK이노엔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계약이 종료되며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5대 제약사 중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모두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5대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한미약품은 1분기 매출 4036억원, 영업이익 7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27.9% 증가한 수치다.

한미약품은 주요 품목의 매출 확대와 함께 북경한미가 성장하며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주요 제품인 로수젯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489억원을 기록했다. 북경한미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한 1277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1분기 매출 2966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0.6% 각각 증가했다.

대웅제약 측은 3대 신약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1분기 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5대 제약사의 2분기 실적은 전공의 파업 여파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부터 전공의 파업 등으로 인한 주요 제품 매출 하락 등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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