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역량 본격 강화하는 LG전자…기술개발·인재양성 ‘활활’

시간 입력 2021-10-11 07:00:05 시간 수정 2021-10-08 13: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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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 협의체 ‘이노베이션 카운실’서 AI 서비스·솔루션 발굴 논의
인재 양성 위해 매년 서강대 석사과정 신입생 18명 선발…졸업 후엔 LG전자 취업 보장

박일평 LG전자 CTO가 '함께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열린 'CES2021' LG미래기술대담에서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CEO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대표 권봉석, 배두용)가 전장과 함께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로봇, 가전 등에 탑재되는 AI를 한층 고도화해 제품 상용화를 앞당기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이노베이션 카운실의 첫 모임을 온라인으로 열고 ‘AI 기술의 방향성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지난해 7월 LG전자가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들과 미래기술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와 LG사이언스파크 대표를 겸하고 있는 박일평 사장이 의장을 맡고 AI, 로봇,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각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 11명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첫 모임에서 고객가치 중심의 AI 기반 서비스와 솔루션을 발굴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LG전자가 지난해 ‘CES 2020’에서 발표한 '고객경험 관점의 AI 발전단계'(Levels of AIX) 중 2단계 이상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고객경험 관점의 AI 발전단계’는 LG전자가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기준을 정의한 것으로 효율화, 개인화, 추론, 탐구 등 4단계로 구성돼 있다. 1단계에서는 AI가 지정된 명령이나 조건에 따라 제품을 동작시키는데 그치는 반면, 2단계는 AI 스스로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해 패턴을 찾고 사용자를 구분할 수 있다.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2세대 클로이 가이드 봇'<사진제공=LG전자>

그간 LG전자는 지속적인 AI 기술 개발로 자사의 로봇, 가전 등에 탑재되는 AI를 고도화해 매출 상승은 물론 활용범위도 넓혀 왔다.

지난 6월 말 LG전자가 AI 성능을 강화해 출시한 '코드제로 R9 오브제콜렉션'은 출시 직후 코드제로 R9 로봇청소기 제품군 한 달 판매량을 전월 대비 두 배로 끌어올렸다. 전체 판매량의 70%를 신제품이 책임졌다. 신제품은 70만장 수준의 사물 이미지를 학습한 기존 제품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300만장을 학습해 실내 공간과 장애물을 더 정확하게 인지한다.

지난달에는 1세대 대비 고도화된 AI를 탑재한 ‘2세대 클로이 가이드봇’을 출시했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몰에 2대 배치돼 3개월간 시범 서비스를 할 예정으로, 시설 안내와 길 찾기 서비스, 광고 서비스, 심야 보안 업무 등을 수행한다.

LG전자는 AI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서강대학교와 손잡고 일반대학원 AI학과에 ‘LG트랙’을 운영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서강대와 함께 AI 전공 교과목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전공 운영비와 방학기간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해 매년 18명의 석사과정 신입생을 선발한다. 합격자들은 교내 수업, 연구 조교 수당 이외에 연 1800여만원의 산학장학금을 지원받으며, 졸업 후 LG전자 취업이 보장된다.

LG전자 관계자는 “AI 등 미래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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