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미래성장 분야에 5년간 106조원 국내 투자…5만명 인재채용

시간 입력 2022-05-26 16:53:29 시간 수정 2022-05-26 17: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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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대표가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내 LG전자 HE연구소를 방문한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구광모 LG 대표가 경기도 평택시 LG 디지털 파크 내 LG전자 HE연구소를 방문한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LG그룹이 미래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2026년까지 향후 5년 동안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한다.

LG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투자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LG그룹 측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연구개발(R&D),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한다. 특히 투자액 중 48조원을 R&D에 투입하기로 했다.

미래성장 분야는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선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기존 주력사업은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는 전략이다.

LG는 5년 동안 국내투자 가운데 약 40%인 43조원을 미래성장 분야에 집행하기로 했다. 또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1조원은 배터리·배터리 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데이터,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R&D에 집중한다.

우선 배터리·배터리 소재 분야에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공장에 추가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전고체 전지·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나선다. 또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의 BaaS(Battery asa Service) 플랫폼 사업도 신규 추진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26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배터리 소재 육성을 위해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 대상으로 인수합병(M&A)과 합작사(JV) 등도 검토 중이다.

또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도전적 R&D를 추진하기 위해 3조6000원을 투입한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EXAONE'(엑사원) 및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이종 산업분야와의 협업을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LG는 바이오 분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LG화학은 세포 치료제 등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M&A나 합작사(JV)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융복합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차세대 첨단바이오 기술 확보도 집중하기로 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도 5년간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등 성장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에 투자를 강화하고,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역량 강화 등 신규 사업 기회도 발굴하기로 했다.

인재 확보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LG는 전자·화학·통신 등 주력사업을 고도화하고, AI·바이오·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자 2026년까지 매년 약 1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3년간 AI·SW·빅데이터·친환경 소재·배터리 등의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대학 및 관련기관과 협업해 채용계약학과, 산학장학생, 인턴십 등 산학연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도 서두르기로 했다.

협력사 육성·지원 방안도 내놨다. LG전자와 LG이노텍 등은 협력사가 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스마트 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파견하고, 공장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 향상을 돕는다. 또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ESG 관리 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ESG 역량 진단, 전문 교육 등 컨설팅 지원을 강화한다.

LG 관계자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고객가치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소임을 적극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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