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도입에 웃은 한화운용…“모든 빈티지 승인 ‘쾌거’”

시간 입력 2022-11-21 07:00:13 시간 수정 2022-11-18 18: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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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전략 주효…“변동장서 안정적 수익률”
디폴트옵션서 ‘모든 빈티지’ 승인…운용사 중 최초
미래·삼성 뒤이어 포트폴리오 개수 부문서 ‘3위’ 등극

“전체 신청 상품의 25% 정도는 디폴트옵션 승인을 받지 못한 가운데, ‘한화 Lifeplus(라이프플러스) TDF’는 모든 빈티지에서 승인을 받았습니다. 전 빈티지가 승인받은 회사는 국내 운용사 중 한화자산운용이 유일합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무는 17일 서울 여의도 소재의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JP모건과의 합동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번 간담회에서는 2023년 주식 및 채권시장에 대한 전망과 올해 한화자산운용의 타겟데이트펀드(TDF) 운용 성과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변재일 WM솔루션운용팀장은 한화자산운용의 라이프플러스 TDF가 원-달러 환율이 대폭 오른 최근 장세에서 ‘환오픈(Unhedge)’ 전략으로 효력을 발휘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액티브와 패시브 운용을 혼합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변동성 관리 측면의 안정성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액티브와 패시브 하이브리드 전략은 시장 효율성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채권과 관련해서는 환헤지 전략을, 위험자산에서는 환오픈 전략을 운용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으로 투자 성과가 저조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환율 부문에서 이득을 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의 올해 성과를 보면 주식과 채권 등 주요 자산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환율은 유일한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라이프플러스 TDF의 △TDF 2020 △TDF 2025 △TDF 2030 △TDF 2035 △TDF 2040 △TDF 2045 △TDF 2050 등 총 7개 빈티지의 자산별 평균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주식 부분의 평균 수익률이 -12.7% 수준으로 가장 낮았으며, △채권(-5.1%) △대체(-0.9%)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환율은 7.6%의 수익률을 올리며 유일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변 팀장은 “올해 시장은 채권 금리는 급격하게 올라가고 경기가 둔화되는 등 모든 전통자산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시기였다”며 “달러를 제외한 모든 자산이 고전한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의 라이프플러스 TDF는 비교적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의 영향을 받아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 역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으나, 환오픈 전략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미국S&P 지수와 유사한 수준의 성과로, 원화 투자자인 한국인이 봤을 때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무. <사진=이지원 기자>

내년에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당장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는 없으나,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은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변 팀장은 내년에는 주식과 채권 등 모든 부문에서 올해보다 성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특히 채권 시장은 어떤 시나리오에서 보더라도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 점쳤다.

변 팀장은 “내년 들어 경기 침체가 심각해지면 주식이 하락될 것이나, 채권은 상승해 자산 배분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아울러 경기 침체 수준이 예상보다 얕거나 경기 침체를 피할 경우 주식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채권 상승 시나리오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TDF 하이브리드 운용 전략에 따라 괄목할 만한 성과도 내놨다. 앞서 정부는 올 7월 디폴트옵션 시행 이후 금융당국과의 심의를 거쳐 이달 2일 220개에 달하는 신청 상품 중 165개를 승인했다. 전체 중 25% 가량은 낙방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는 지난 디폴트옵션 1차 승인에서 모든 빈티지(△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가 승인을 얻었다. 포트폴리오 승인 개수로는 전체 운용사 중 3위에 해당한다.

전체 운용사 중 3위에 달하는 성적은 자산운용업계 내 1, 2위를 다투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뒤를 잇는 수준이다. 실제로 포트폴리오 승인 개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56개로 가장 앞섰으나, 삼성자산운용(20개)와 한화자산운용(17개)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와 같은 성과에 대해 변 팀장은 “장기간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을 했었고, 리스크 대비 리턴으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운용사에 속했다”며 “다양한 전략들을 꾸준히 실천했고, 4년 동안 시장의 굴곡이 있었음에도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게 운용하며 펀드를 운용해 온 신뢰도가 바탕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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