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겔싱어 인텔 CEO, 7개월 만에 또 방한…경계현 삼성전자 사장과 회동

시간 입력 2022-12-09 17:11:02 시간 수정 2022-12-09 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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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HBM·UCIe 등 양사 협력 방안 논의한 듯
5G 통신 등도 협의해…이재용 회장과 회동은 불발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연합뉴스>

7개월 만에 다시 방한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이날 오전 6시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입국했다. 겔싱어 CEO의 방한은 올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동남아 출장길에 올랐던 겔싱어 CEO는 일본과 대만을 거쳐 이날 또다시 한국을 찾았다.

겔싱어 CEO는 서울 시내에서 열린 인텔코리아 임직원 격려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로 이동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과 회동했다. 이날 겔싱어 CEO와 경 사장은 반도체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HBM(고대역폭 메모리), UCIe 등 양사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겔싱어 CEO는 김우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과도 만났다. 삼성전자가 올 2월 선보인 소프트웨어 기반 ‘5G(이동통신) 가상화 기지국’에 인텔의 제온(Xeon) D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인텔 CEO가 한해에 두번이나 방한해 삼성전자를 만난 것을 두고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1·2위를 다투는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올 5월 방한 당시 삼성과 논의한 협력 방안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진단도 있다. 겔싱어 CEO는 올 5월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PC,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약속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한편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친 이 회장이 이날 오전 귀국함에 따라 방한 중인 겔싱어 CEO와 회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번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회동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겔싱어 CEO는 이날까지만 한국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파악된 만큼 이 회장과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과 겔싱어 CEO 간 회동 여부 등 구체적인 일정이나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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