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대형엔진 생산 2억마력 달성

시간 입력 2023-03-22 16:43:35 시간 수정 2023-03-22 16: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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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호기 생산 이후 44년만에 달성
대형엔진 세계 시장 점유율 36%로 34년째 1위

22일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 생산 2억마력을 달성하고 울산 본사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 2억마력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22일 울산 본사 엔진조립공장에서 ‘대형엔진 생산 2억 마력 달성 기념식’을 개최하고, 7만4720마력급 선박용 대형엔진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대형엔진 생산 누계 2억6만6277마력 달성을 기념했다고 밝혔다.

대형엔진 생산 누계 2억 마력 돌파는 현대중공업이 1979년 첫 대형엔진을 생산한 지 44년만이다. 2억마력은 쏘나타급 중형차 약 125만대가 내는 출력과 같은 힘이다.

2억 마력을 달성한 엔진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메탄올과 디젤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탄올 이중연료’ 엔진이다. 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메탄올 연료공급시스템(LFSS)이 장착된 엔진으로, 세계 최초 초대형 메탄올 추진선인 머스크의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선박의 심장인 엔진을 자체 제작해야 한다는 판단하고 지난 1976년 엔진사업에 착수했다. 1978년에는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생산능력 90만마력의 대형엔진공장을 준공했다.

1979년 9380마력급 엔진 1호기를 성공적으로 제작하며 세계 엔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92년에는 1000만 마력, 2005년에는 5000만 마력을 달성했다. 2010년 9월에는 세계 최초로 1억마력 고지에 올랐다. 2억 마력은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대형엔진을 생산한 메이커보다 8000만 마력 이상 많은 기록이다.

현대중공업의 대형엔진 세계 시장 점유율(2022년 기준)은 36%로, 1989년부터 34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엔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1년 세계 최초로 전자제어 대형엔진을 제작했고, 2007년 세계 최대인 10만8920마력급 엔진을 성공적으로 제작했다.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엔진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2012년 세계 최초로 ‘이중연료 엔진 패키지’를 개발했으며, 2015년 메탄올 연료 대형엔진 1호기를 만든 데 이어 이번에 세계 최초 초대형 메탄올 엔진도 제작했다.

2000년 10년의 연구 끝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힘센엔진’은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부터 해외 업체의 라이선스 제품 대신 중형엔진의 100%를 힘센엔진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생산 누계 1만대를 달성했다

한주석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40여년간 고품질 엔진 제작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으로 우뚝 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쉼 없이 기술력을 강화해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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