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세계 최초 1MW급 빌딩용 직류배전 설비 상용화

시간 입력 2023-04-07 09:41:59 시간 수정 2023-04-07 09:41:5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 단일 빌딩 기준 역대 최대 용량 직류배전 구축

HD현대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세계 최초로 1MW급 빌딩용 직류(DC)배전 설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7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이하 GRC)에서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개발한 1MW(메가와트)급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의 상업 운전 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직류배전은 교류전원에서 높은 효율로 변환된 대용량의 직류전원을 다수의 직류부하에 그대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교류배전 대비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계통 연계가 용이해 차세대 배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심 지역의 상업용 빌딩에 1MW급 대용량 직류배전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그동안 실증단계에 머물렀던 기술을 상용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HD일렉트릭 측의 설명이다. 현재 GRC 내의 직류부하는 LED 조명, 냉·난방시스템, 전기차 급속충전소, R&D 설비 등이며, 교류전원 공급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을 연간 10% 이상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직류배전망 시장은 2020년 141억달러에서 2027년 236억달러 규모로 2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교류·직류 혼용 배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HD현대일렉트릭과 한국전력은 이날 직류전원 공급 서비스의 국내외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공 및 민간 사업장 대상 직류전원 공급 확대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신재생발전, ESS(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등 직류전원과 부하 기기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전과 긴밀히 협력하여 국내 시장의 직류배전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