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 앞세워 중동·아프리카 시장 본격 공략

시간 입력 2023-04-11 15:27:16 시간 수정 2023-04-11 15: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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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동·아프리카 매출 2020년 대비 116% 증가
가나 지사 설립 후 앙골라 최대 건설사로부터 건설기계 대규모 수주

HD현대인프라코어가 앙골라에 수출할 디벨론 굴착기. <사진제공=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가 신규 브랜드 ‘디벨론(DEVELON)’을 앞세워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침체가 이어지는 중국 시장을 중동·아프리카로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매출은 3억3000만달러(약 4300억원)를 기록해 2년 전 2020년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대비 116% 대폭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장비 판매대수 역시 2400대를 돌파해 2020년 판매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첨단 기능을 장착한 신제품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형 고객 확보에 영업력을 집중한 결과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중동 및 아프리카 건설장비 시장은 현재 42억6000만달러(5조6000억원)에서 매년 4% 성장률을 보여 2028년에는 약 64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사를 두고 중동 시장 입지 강화에 힘써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며 1, 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1000여대 장비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12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Neom City)는 사업규모가 5000억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로 건설기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에서도 최근 가나의 수도인 아크라에 신규 지사를 설립해 건설기계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서부·중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영업 채널 확대와 대형 고객 확보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앙골라에서는 굴착기 20대, 휠로더 9대 등 총 29대의 건설기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앙골라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앙골라 건설기계 시장이 연간 약 37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앙골라 전체 시장의 약 8%를 차지하는 큰 계약이다. 해당 장비들은 앙골라공화국 최대 건설사에 공급되며 수력 발전을 위한 댐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디벨론(DEVELON) 론칭에 맞춰 이집트 카이로에서 ‘2023 중동·아프리카 딜러 컨퍼런스’도 개최하기도 했다.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는 “지난 5년간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전례 없는 성과를 보여줬다”면서 “신규 브랜드 론칭과 더불어 다양한 차세대 기술과 제품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2025년 글로벌 톱 5로 도약하는 데 영업력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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