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 기록
전년 동기대비 매출 12.6% 영업이익 36.8% 각각 감소
전분기보다 개선…철강시황 저점 지나 하반기 호실적 예상
포스코홀딩스가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전년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증가하면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포스코홀딩스는 하반기에 공장이 준공을 완료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힘입어 1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 복귀
24일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매출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3조100억원 대비 2조8890억원(-12.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2조982억원 대비 7722억원(-36.8%)이 줄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은 1분기 19조3809억원보다 7401억원(3.8%), 영업이익은 1분기 7047억원보다 6213억원(88.2%) 각각 늘어났다. 특히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홀딩스가 2분기에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포항제철소가 완전 정상화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9월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가동을 멈췄지만 복구작업을 거쳐 현재는 전 공장이 가동이 정상화됐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합쳐 복구비용으로만 3490억원이 투입됐는데 2분기에는 복구비용이 잡히지 않으면서 영업이익에 기여했다.
또 철강재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실제 탄소강 판매가격의 경우 2분기 톤당 106만6000원으로 1분기 101만9000원보다 4만7000원이(4.6%)가 상승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은 “2분기에는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웠지만 철강 부문에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빠르게 회복했다”며 “핵심사업인 철강 부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성장 전략이 본격화되면 기업가치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산화리튬 공장 10월 생산 돌입…하반기 실적도 기대
포스코홀딩스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철강업황이 저점을 지났다고 보고 있으며, 하반기에 광양에서 수산화리튬 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까지는 철강업황 부진이 이어졌으나 하반기에는 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 마케팅전략실 그룹장은 “7월 이후 글로벌 철강사들이 원가에 대한 부담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며 “중국에서는 바오산강철이, 유럽에서는 아르셀로미탈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중국과 유럽의 유통가격 하락세가 멈춘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도 8월에는 철강 가격을 동결하면서 가격 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어 “중국에서 하반기 경제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을 밝혔고, 중국 철강업의 구조조정 의지를 내비쳤다”며 “중국 철강사들의 감산 시점이 변수지만 부양책 효과와 감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 수입한 광석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장도 올해 하반기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광양에 수산화리튬 1공장과 2공장을 짓고 있는데 2공장은 올해 10월에 상업생산을 시작해 4분기부터 이자전지 소재 부문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1공장은 내년 2월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 소재 사업팀장은 “리튬 사업은 2030년 글로벌 톱3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며 “전기차 수요가 예상치보다 늘어나면서 2030년 리튬 생산 목표도 30만톤에서 42만톤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철강업황이 저점을 지났으며, 철광석 가격도 안정되면서 원가도 하반기 낮아질 전망”이라며 “4분기 철강 성수기 진입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진다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