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더 뉴 K5’ 판매 돌입…중형 세단 왕좌 탈환 나선다

시간 입력 2023-11-01 17:50:00 시간 수정 2023-11-02 09: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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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K5’ 국내 최초 공개…2일 공식 출시
내·외관 완성도 높여…승차감 개선 눈길
현대차 쏘나타 대비 판매 저조…반등 목표

더 뉴 K5가 ‘K5 포토 미디어 데이’에 전시돼 있다.<사진제공=기아>
더 뉴 K5가 ‘K5 포토 미디어 데이’에 전시돼 있다.<사진제공=기아>

기아가 간판 중형 세단 ‘더 뉴 K5’를 국내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K8과 함께 기아의 세단 판매를 이끌어 온 3세대 K5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2019년 12월 출시 이후 약 4년 만에 상품성 개선을 거쳤다. 기아는 신형 K5 투입을 계기로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국내 중형 세단 시장 주도권을 탈환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누디트 서울숲에서 ‘더 뉴 K5 포토 미디어 데이’를 열고 더 뉴 K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지난달 25일 더 뉴 K5의 사전계약을 시작했으며, 오는 2일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신형 K5의 외관은 강인함과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을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재해석해 변화를 준 것이 핵심이다. 전면 범퍼는 날개 모양의 디자인으로 견고함을 더했다. 측면에는 멀티 스포크 휠을 신규 탑재한 덕분에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후면 또한 스타맵 라이팅 형상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입체감을 강조했는데, 실제로 전폭이 더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냈다.

기아 ‘더 뉴 K5’.<사진제공=기아>
기아 ‘더 뉴 K5’.<사진제공=기아>

실내는 개방감을 강조한 수평적 공간 구성이 눈에 띈다. 기아의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와 같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탑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해 매끄러운 모습이다. 그 아래에는 좌우로 쭉 뻗은 송풍구와 함께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를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요한 페이즌 기아넥스트디자인내장실 상무는 “K5는 기아 디자인을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라며 “미래를 향한 기아의 비전을 반영한 K5의 디자인은 고객의 이동 경험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한 페이즌 기아넥스트디자인실 상무가 ‘K5 포토 미디어 데이’에서 K5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기아>
요한 페이즌 기아넥스트디자인실 상무가 ‘K5 포토 미디어 데이’에서 K5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기아>

특히 기아는 세단의 필수 덕목인 승차감을 다듬는 데 주력했다. 전·후륜 서스펜션의 소재를 최적화해 민첩한 주행 성능은 유지하면서 노면의 진동과 차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차체와 앞유리가 만나는 부분의 소재를 보강해 외부 소음의 유입을 줄였으며,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기존 앞유리와 앞좌석을 포함해 뒷좌석까지 확대 적용해 정숙성을 향상시켰다.

안전·편의 사양 역시 수준급이다.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차량 내 주요 제어기에 대한 업데이트가 가능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상·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를 기본 탑재했다. 이와 함께 기아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e 하이패스, 지문 인증 시스템을 비롯해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트렁크,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 에어컨 애프터 블로우, 측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적용했다.

기아는 신형 K5를 2.0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2.0 LPi 등 네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트림은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신형 K5의 트림별 가격은 2.0 가솔린 2784만~3447만원, 1.6 가솔린 터보 2868만~3526만원,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3326만~3954만원, 2.0 LPi 2853만~3462만원이다. 2.0 가솔린 하이브리드의 경우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가격이다.

기아는 신형 K5 투입을 계기로 현대차 신형 쏘나타에 빼앗긴 국내 중형 세단 시장 주도권 탈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5는 3세대 모델이 본격 합류한 2020년 8만4550대의 내수 판매량을 기록하며 8세대 쏘나타(6만7440대)를 추월했다. 다만 K5는 내수 판매량 기준 2021년 5만9499대와 지난해 3만1498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쏘나타에 국내 중형 세단 1위 자리를 내줬다. K5의 올해 1~10월 내수 판매량의 경우 2만7233대로 신차 효과를 앞세운 쏘나타(2만9581대)에 근소한 차이로 밀리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큰 인기를 누리며 대세로 자리 잡았으나, 세단에 대한 수요 또한 꾸준한 상황”이라며 “신형 K5가 기존 모델의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린 만큼 쏘나타와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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