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더 뉴 카니발’ 출시 임박…미니밴 시장 독주 이어간다

시간 입력 2023-11-07 17:00:00 시간 수정 2023-11-07 17: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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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사전계약 시작…11월 중순 고객 인도 진행
내·외관 변화 폭 커…2열 승차감·정숙성 개선
스타리아 외 경쟁자 없어…주도권 굳히기 돌입

기아 ‘더 뉴 카니발’.<사진제공=기아>
기아 ‘더 뉴 카니발’.<사진제공=기아>

기아가 간판 대형 미니밴 ‘더 뉴 카니발’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2020년 8월 4세대 카니발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상품성 개선을 거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하이브리드 엔진을 새롭게 추가했다. 기아는 신형 카니발 투입을 계기로 현대차 스타리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가 미니밴 시장 주도권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인 Kia360에서 ‘더 뉴 카니발 포토 미디어 데이’를 열고 더 뉴 카니발을 처음 공개했다. 기아는 오는 8일 더 뉴 카니발의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이달 중순부터 고객 인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신형 카니발의 외관은 강인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면은 신형 쏘렌토를 닮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신규 탑재했다. 측면은 직선을 활용했다. 후면에는 전작과 달리 스타맵 라이팅 형상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새롭게 적용했으며, 번호판 위치를 아래로 내리고 노출형 핸들을 히든 타입으로 변경했다.

실내는 개방감을 강조한 수평적 공간으로 구성했다. 최근 신형 쏘렌토와 K5를 통해 선보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탑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돼 매끄러운 모습이다. 그 아래에는 좌우로 쭉 뻗은 송풍구와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를 신규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 ‘더 뉴 카니발’ 실내.<사진제공=기아>
기아 ‘더 뉴 카니발’ 실내.<사진제공=기아>

특히 기아는 미니밴의 덕목인 2열 승차감을 다듬고, 고객 선호 사양을 추가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에 적용되던 쇽업소버를 기본화해 후속 탑승객의 멀미감을 개선하고, 조향 안정성을 높였다. 또 흡·차음재를 보강해 정숙성을 강화했다. 가족 단위 소비자를 위한 UV-C 살균 암레스트 수납함과 에어컨 광촉매 살균 시스템도 기아 차종 중 최초로 탑재했다. 후석 승객 알림, 2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비롯해 기아 디지털 키 2, C타입 USB 단자, 후드 가스리프터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 또한 추가 적용했다.

안전·편의 사양 역시 수준급이다.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차량의 주요 전자 제어와 연계된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상·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를 기본 탑재했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 2),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8개 에어백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기아 ‘더 뉴 카니발’.<사진제공=기아>
기아 ‘더 뉴 카니발’.<사진제공=기아>

신형 카니발은 3.5 가솔린, 2.2 디젤,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세 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트림의 경우 9인승은 프레스티지·노블레스·시그니처 등 세 가지로, 7인승은 노블레스·시그니처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신형 카니발의 트림별 가격은 3.5 가솔린 9인승 3470만~4245만원·7인승 4169만~4525만원, 2.2 디젤 9인승 3665만~4440만원·7인승 4362만~4718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9인승 3925만~4700만원·7인승 4619만~4975만원이다. 디자인 특화 트림인 그래비티는 시그니처 트림에 9인승 기준 160만원, 7인승 기준 138만원 추가 시 선택할 수 있다.

기아는 이날 사전계약 돌입을 하루 앞둔 신형 카니발 하이리무진도 공개했다. 하이리무진 모델은 측면 사이드 스텝과 후면 전용 보조제동등 탑재를 비롯해 하이루프 설계로 기본 모델 대비 최대 305mm 높은 전고와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후석 측면과 후면에는 주름식 커튼을 적용했다. 신형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3.5 가솔린, 2.2 디젤,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세 가지 모델로 운영되며 주력은 시그니처 트림이다. 가격은 3.5 가솔린 9인승 6490만원·7인승 6820만원·4인승 9200만원, 2.2 디젤 9인승 6685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9인승 6250만~6945만원·7인승 7270만원·4인승 9650만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더 뉴 카니발과 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가솔린·디젤 모델을 이달 중순부터 고객에게 인도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고할 계획”이라며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9인승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고 연비는 14km/L로 측정됐으며, 추후 인증 완료 시 공식 수치를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신형 카니발 투입을 계기로 미니밴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카니발의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한 5만4762대로, 패밀리카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주요 경쟁 모델로 꼽히는 현대차 스타리아,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혼다 오딧세이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실제로 스타리아의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은 2만9637대로, 카니발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 기간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1389대, 오딧세이는 132대 판매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리아가 미니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카니발의 적수가 되기에 아직은 역부족”이라며 “시에나 하이브리드와 오딧세이는 타깃 고객층이 약간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니발이 예상보다 빠른 부분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린 만큼 독주 체제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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