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

시간 입력 2023-11-16 07:00:02 시간 수정 2023-11-15 10: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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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 글로벌 35개국에 진출…8개국서는 제품 출시
HK이노엔 “2028년 연매출 1조·100개국 진출 목표”

HK이노엔 케이캡 제품 사진. <사진제공=HK이노엔>

HK이노엔이 국내 시장에 안착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최근 페루에 케이캡을 출시했다. 중국·몽골·필리핀·멕시코·인도네시아·싱가포르에 이어 일곱 번째다.

또 제품 출시는 아니지만 기술 수출이나 제품 허가 신청이 추진되고 있는 국가는 미국·캐나다·브라질·칠레 등 28곳이다. HK이노엔은 연내 중남미 국가에 추가로 케이캡 품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케이캡은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복용 후 30분 내에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오래 지속되며 야간 산 분비 조절에도 효과적이다.

HK이노엔은 오는 2028년까지 케이캡의 국내외 매출을 연간 1조원까지 늘리고, 전 세계 100개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연내 중남미 국가에 추가로 케이캡 품목 허가를 추가로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케이캡이 진출한 35개국 중 18개국이 중남미 국가다. 중남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현지 제약시장이 연간 75조원 규모로 크기 때문이다.

아시아 시장 공략도 지속 추진한다. HK이노엔은 중국에서 파트너사 뤄신제약을 통해 케이캡(타이신짠)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뤄신제약에 중국 지역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지난해 4월 중국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타이신짠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억위안(한화 약 1800억원)으로 추정된다. 뤄신은 중장기적으로 연 매출 30억위안(한화 약 5400억원) 제품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바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1조원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약 3조원 규모에 달한다. 케이캡은 올해 초 중국 국가의료보험의약품 목록에 등재됐다. 이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며 HK이노엔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로열티를 받게된다.

미국에서는 파트너사 세벨라사를 통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임상 3상을 마친 후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 진출을 위해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PPI계열에서 P-CAB 시장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형 개발, 적응증 확대 등 특허 방어 전략을 치밀하게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캡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원외처방실적 128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월 출시 이후 2022년까지 누적 처방실적은 3503억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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