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정통 관료 출신 성 김 전 대사 자문 위촉

시간 입력 2023-12-08 16:49:02 시간 수정 2023-12-08 16: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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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현대차 자문역 수행
대외 네트워크 기반 글로벌 사업 지원

성 김 전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미국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의 성 김 전(前)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를 자문역으로 위촉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까지 미국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직 수행한 성 김 전 대사는 미국 국무부에서 은퇴한 후 내년 1월부터 현대차에 합류할 계획이다.

성 김 전 대사는 현대차 자문역을 맡아 현대차그룹의 해외 시장 전략,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블록화, 통상 패러다임의 변화, 기후·환경·에너지 이슈 등 불확실성이 고조된 경영환경에서 성 김 전 대사의 합류가 신시장 진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주요 경영 현안을 풀어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김 전 대사는 글로벌 동향 분석, 전략적 협력 모색 등 그룹의 싱크탱크 역량을 강화하는 것뿐 아니라 오랜 공직 생활로 체득한 글로벌 스탠다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전수해 현대차그룹의 대외 네트워킹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성 김 전 대사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사로 공직 활동을 시작해 1988년 외교관으로 이직한 이후 현재까지 외교관의 길을 걸어왔다. 홍콩을 시작으로 일본,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2006년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2008년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 특사로 활동하면서 ‘한국통’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2011년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할 당시 한미 수교 이후 첫 한국계 대사로 주목받았다. 임기 중에는 한미 FTA 체결,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4년에는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한·일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로 활동했다. 2016년부터 주필리핀 미국 대사를 맡았고, 2018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 실무회담 대표단을 이끄는 등 미국의 한반도 및 동아시아 외교 최일선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20년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로 자리를 옮긴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 및 대북정책특별대표(차관보급)로 임명되는 등 부시, 오바마, 트럼프, 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온 미국 내 동아시아·한반도 정세 최고 전문가다.

성 김 전 대사는 2011년 주한국, 2016년 주필리핀, 2020년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를 연이어 맡으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3개국의 미국 대사를 역임했다. 앞서 2018년 필리핀 주재 당시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외교관 경력공사에 올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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