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이제는 2023년의 고통을 성과로 승화시켜야 하는 시점”

시간 입력 2024-01-02 09:08:44 시간 수정 2024-01-02 10: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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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역량 강화, 데이터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 등 강조
주요 브랜드 '더후' 미국 시장 진출 준비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자료=LG생활건강>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자료=LG생활건강>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2일 사내 구성원들에게 밝힌 신년사를 통해 "2024년은 우리 LG생활건강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한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성장으로의 전환이란 “미래에 대한 투자없이 단순히 내핍(참고 견딤)에만 의존해서 만들어 내는 단기 성과가 아니다”면서 “미래 준비를 지속하면서 사업 성과의 ‘방향’을 상승하는 쪽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올해 LG생활건강의 대반전을 위한 중점 추진사항으로 △'더후(The Whoo)'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뷰티시장 공략 확대 △조직역량 강화 △데이터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 △차별적 고객가치를 위한 몰입 등 총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이 사장은 “더후 브랜드의 리빌딩을 지속하고 차별화된 효능가치, 감성가치, 경험가치를 확대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더 강화하면서 가치 있고 풍성한 컨텐츠로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겠다”면서 “더후의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글로벌 MZ세대 타깃 브랜드로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TFS)을 지목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내수 시장에 머물러 있는 데일리 뷰티 카테고리의 글로벌 전개를 위해 ‘피지오겔’과 ‘닥터그루트’에 대한 투자도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역량 강화 방안으로는 민첩한(Agile) 프로젝트 조직 구성을 통한 ‘주목할만한 제품(Remarkable Products)’ 개발과 육성, 국내외 법인 간의 긴밀한 협업 체계 정착, 지역별·직능별 전문가 육성 등 인재 확보 노력을 제시했다. 

또 이 사장은 데이터 기반의 업무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D2C(Direct-to-Customer·판매자의 소비자 직접 판매) 강화, 고객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 ‘커스터머 360(Customer 360)’ 구축, 포인트 통합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LG생활건강이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위한 몰입’이 중요하다”면서서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감도 높게 탐지하고 그 변화와 나의 업무, 사업과의 연결 고리를 깊이 있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실천하는 몰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이는 단순히 업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하는 방식, 태도 변화와 관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숙하게 해오던 일, 기존의 틀에 갇혀 해야 할 일, 단지 할 수 있는 일만 열심히 하기 보다는 당장은 어렵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 사업의 미래 성장과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일들을 밀도 있게 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들어내려면 “매 순간 촉을 세우고,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촘촘하게 계획하며, 치열하게 실행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끝으로 “새해 인사말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여러분의 말씀은 ‘LG생활건강의 저력’에 대한 것이었다”며 2024년에는 우리의 간절함과 치열함을 모아 임직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회사,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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