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독일 베바스토와 SGF 수주계약 체결…전장 소재 사업 확장

시간 입력 2024-04-29 11:15:45 시간 수정 2024-04-29 14: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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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산성 확보·내년 하반기 판매 개시
전압에 따라 투명도 조절하는 ‘SGF’ 육성

김동춘 LG화학 전자소재사업부장(앞줄 왼쪽)과 얀 헤닝 멜펠트(jan henning mehlfeldt) 베바스토 첨단 유리 사업 총괄이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LG화학>
김동춘 LG화학 전자소재사업부장(앞줄 왼쪽)과 얀 헤닝 멜펠트(jan henning mehlfeldt) 베바스토 첨단 유리 사업 총괄이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이 차량 선루프용 투명도 조절 필름 시장에 진출하는 등 전장 소재 사업을 키운다.

LG화학은 29일 자동차 선루프 시스템 분야 글로벌 리더 기업인 독일 베바스토와 SGF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과 수주계약을 체결한 베바스토는 세계 100대 전장 부품회사 중 하나다. 베바스토는 첨단 선루프 시스템을 만들고 유럽 완성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베바스토에 LG화학이 공급할 SGF는 전기 신호를 통해 빛과 열의 투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필름이다.

SGF는 주로 선루프 등 자동차 유리에 쓰이며, 평상시에는 불투명하지만 전압이 가해지면 내부의 액정이 재배열되면서 투명하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베바스토에게 향후 수년간 SGF를 베바스토에 공급하며 거래 규모는 수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전자 소재(Electronics Materials) 분야에서 축적한 액정, 점·접착제 재료 기술과 정밀 코팅, 패턴 형성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LG화학은 국내외 200개 이상의 SGF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다.

LG화학은 올해 양산성을 확보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연간 자동차 300만대에 적용 가능한 규모의 SGF 생산 시설을 갖춘 LG화학은 더 선명한 검은색(Clear Black)과 빠른 응답속도의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전면·측면 유리 등으로 SGF 적용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전자 소재 분야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영역인 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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