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핵심 키워드 ‘모빌리티’…현대차그룹 계열사 ‘총출동’

시간 입력 2024-01-03 07:00:00 시간 수정 2024-01-02 17: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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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모비스·포티투닷 등 7개 계열사 참가
정의선 회장·송창현 SDV본부장 등 직접 참석 예정
신기술 대거 공개…모빌리티 미래 먹거리 발굴 나서

현대차 ‘CES 2024’ 참가 티저 이미지.<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총출동한다. 현대차그룹은 CES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모빌리티 분야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포티투닷, 슈퍼널, 모셔널, 제로원 등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가 CES 2024에 참가한다. 현대차와 기아가 CES에 동반 출격하는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송창현 현대차 SDV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등 최고경영진이 CES 2024에 직접 참석해 현장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이 파견할 예정인 계열사 임직원 참관단 규모만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한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 그룹사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완성할 수소 에너지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전환을 통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에너지 불평등 해소와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솔루션을 공개하고, AI(인공지능) 기반의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전략을 발표한다. 퍼스널 모빌리티, 공공 모빌리티, 물류 등 인간 중심적 비전을 구현할 미래 기술도 전시한다.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지속 가능한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한다. PBV 로드맵과 사업 전략이 핵심이다. 중형 PBV 콘셉트카 3대, 대형 PBV 콘셉트카 1대, 소형 PBV 콘셉트카 1대 등 3종의 PBV와 5대의 PBV 라인업을 최초 공개한다. 용도에 따라 라이프 모듈을 변경하는 기술인 ‘이지 스와프’와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다이내믹 하이브리드’ 등 신기술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CES 2024’에서 공개할 예정인 투명 디스플레이.<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당장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공개한다.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을 집약한 ‘혁신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스위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OLED급 성능을 LCD로 구현한 QL 디스플레이, 3D 디스플레이 등 기술을 선보인다.

전력변환 시스템 ‘22kW ICCU(통합 충전 제어 모듈)’도 전시한다. 전기차 충전과 구동의 핵심 부품으로, 11kW급 대비 충전 시간을 50% 단축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ICCU는 전기차 배터리를 일종의 커다란 전원공급원으로 사용하는 V2G(양방향 소통 전력망) 기술과도 밀접하게 연계돼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며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11kW급을 뛰어넘어 22kW급 ICCU 기술력을 양산 수준까지 끌어올린 만큼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은 CES에 처음 참가한다. ‘AI 머신’을 주제로 현재 개발 중인 SDV 관련 실증 기술을 공개한다. SDV는 ‘Software Defined Vehicle’의 줄임말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특히 포티투닷은 ‘SDV OS(운영체제)’를 선보인다. SDV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차량 기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더 많은 사람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허물어 더 가치 있는 일에 몰입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며 “데이터와 AI 기술을 고도화해 SDV는 물론 사용자 경험이 계속 좋아지는 차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널이 ‘CES 2024’에서 공개할 예정인 신형 UAM 기체 디자인 일부.<사진제공=슈퍼널>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법인 슈퍼널 역시 CES에 첫발을 내디딘다. 기체 운영을 비롯해 UAM의 공항 역할을 하는 버티포트 등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한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실제 크기의 기체를 전시할 예정이다. 슈퍼널과 현대차·기아 글로벌디자인본부 간 협업의 결과물로, 별도로 마련한 전시장을 통해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이번 CES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며 “자율주행과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커넥티드카, 전기차, UAM을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관련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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