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중국 ‘애국 소비’ 열풍에 판매 부진…“최근 판매량 30% 감소”

시간 입력 2024-01-09 18:07:40 시간 수정 2024-01-09 18: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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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 “12월 아이폰 출하량 두 자릿 수 감소폭 기록”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화웨이 ‘메이트 60’ 시리즈 약진

애플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 <사진제공=애플>

애플의 아이폰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제프리스는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 중국 판매가 지난해 이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첫 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시리즈 판매고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성장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아이폰15가 판매되기 직전 중국산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메이트 6’ 시리즈를 출시해 중국 내수 시장에서 애국 소비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제프리스는 화웨이가 지난해 35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부품 공급 차질 등으로 생산 규모가 다소 제한됐던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출하량이 두 자릿수 비율의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비슷한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애플은 지난주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이폰에 대한 할인 판매를 늘렸으나, 판매량은 증가하지 않고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했다고 제프리스는 설명했다.

애플은 2020년 미국의 규제로 화웨이가 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첨단 칩 사용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중국 내 점유율을 늘려왔으나 최근 화웨이가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되찾고 있다.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애플의 iOS와 알파벳의 안드로이드와 경쟁할 수 있는 자체 소프트웨어 생태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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