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AI폰 ‘갤S24’, 초반 역대급 흥행 조짐…“‘갤노트10’ 최고기록 갈아 치우나”

국내 사전 예약 판매량, 갤S23 대비 10%가량 증가
해외 시장서도 초반 인기…인도서 3일 만에 25만대 판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17일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첫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본격 출시되기도 전에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시행된 사전 예약에서 역대급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갤S24 시리즈의 국내 사전 예약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23’ 시리즈를 이미 10%가량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사전 예약기간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24의 사전 예약 판매량이 지난해 출시된 갤S23와 ‘갤럭시Z 플립5·폴드5’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4 사전 예약은 25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초 출시된 갤럭시S23는 사전 예약 기간 동안 국내 시장에서만 약 109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하루 평균 기준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최다 사전 예약 판매량이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갤Z 폴드5·플립5도 1주일 동안 102만대를 팔았다.

일각에선 ‘갤럭시 노트10’의 역대급 예판기록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19년 출시된 갤노트10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138만대에 달했다. 다만 당시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은 11일로, 갤S24보다 길었다.

갤럭시S24 시리즈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사전 예약 판매량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색상으로는 전 모델에서 그레이, 블랙의 인기가 높았다.

갤럭시S24 사전 예약 판매 안내 포스터.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4의 초반 흥행모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갤럭시S24 시리즈는 인도 시장에서 사전 예약 시작 3일 만에 25만대가 넘게 팔렸다. 지난해 갤S23가 3주 간 기록한 사전 예약 판매량을 단 3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이는 갤S24 흥행 조짐에 업계에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갤럭시S24 판매량은 36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갤럭시S7’(4900만대)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갤럭시S24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갤S23 대비 66% 증가한 1200만대로 추정된다”며 “다양하고 강력한 기능이 지원되는 전 세계 첫 메이저 온디바이스 AI폰으로 출시돼 스마트폰 신규 구매 수요를 자극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이나주 새너제이에서 공개된 이후 사실상 AI 스마트폰 시대의 포문을 여는 첫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독보적인 AI 기능은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기능이다.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가 전화 통화를 할 때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해준다. 별도의 앱 없이 단말기에 기본 탑재된 ‘전화’ 앱을 통해 지원된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이상 13개 언어다.

실시간 번역 기능도 갖췄다. 기본 ‘문자’ 앱을 포함해 국내외 주요 모바일 메신저 앱에서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지원 언어 수는 실시간 통역 기능과 동일한 13개 언어이다. 구글과 협업을 거쳐 탄생한 AI 기반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도 눈길을 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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