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미래 성장 비전 제시…신성장동력 해저 케이블 경쟁력 제고

시간 입력 2024-01-24 17:10:37 시간 수정 2024-01-24 17: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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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일반 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 개최
사업 현황·중장기 성장 방향성 등 비전 소개
고부가 해저 케이블에 집중 투자…수요 대응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기관 및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대한전선 기업 설명회.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이 투자자와 미래 성장의 비전을 공유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 다.

대한전선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기관 및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IR)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대한전선의 사업 및 중장기 계획에 대해 투자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약 30개의 기관 투자자를 포함해 투자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케이블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하며, 북미, 유럽, 중동 등 주요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송전망의 70% 이상이 25년을 초과한 북미 지역에서 기존 경쟁력을 기반으로 교체 수요를 확보하고, 신재생 발전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에 성공한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또 2026년까지 사업 영역과 지역 및 외형을 확장한다는 포부다. 해저 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하이 테크 제품의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그룹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신재생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미국, 중동 등에 해외 생산 거점을 추가하고, 시공 법인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을 확보한다.

신성장동력인 해저 케이블 사업의 중요성과 투자 필요성도 소개했다. 실제로 해저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은 중국을 제외하고 약 10여 개에 불과해 전 세계적인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이 심화할 전망이다. 이에 2025년 해저 케이블 수요가 지중 케이블을 추월하는 것은 물론, 향후 해저 케이블의 단가 또한 지중 케이블 보다 약 40%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해저 케이블 생산 및 시공 경쟁력을 확보해 증가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올해 3월 해저1공장 1단계 설비를 완비하고, 2025년 1분기에 2단계 공장까지 준공해 내부망, 외부망 생산 라인을 갖춘다. 해저2공장은 345kV 외부망과 525kV급 HVDC 해저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2027년 상반기에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2공장까지 완비되면 대한전선은 동량 기준 연간 1만8000MT(메트릭톤)의 해저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시공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최고 사양의 포설선(CLV)도 매입했다. 이로써 대한전선은 턴키(Turn-key) 경쟁력을 갖춰 해상풍력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선박 운영 관련 사업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선박 용선 사업, 포설 PM 수행 등 단계별로 사업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미국, 중동, 유럽 등 케이블 수요가 확대되는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현재 대한전선은 미국의 서부권을 수성하고 동부권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500억~600억원을 투입해 현지 케이블 공장 또는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현지 파트너 기업과 합작해 생산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초고압, MV·LV 케이블 등을 앞세워 GCC(걸프협력회의) 국가까지 시장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유럽도 현지 업체와의 인수합병(M&A) 또는 공장 매입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대한전선 IR 담당자는 “글로벌 전력망 시장이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 증가와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호황기를 맞은 만큼 투자자에게 업계 및 회사의 성장성을 설명하고 투자자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향후에도 회사의 주요 안건들에 대해 투자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여러 사업들을 신속하게 추진해 기업 및 주주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전선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52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확보되는 자금 중 4758억원은 해저 케이블 2공장 건설에 투입하고, 500억원은 생산 현지화를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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