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매출 84조 3년 연속 ‘신기록’…“가전·전장 쌍끌이”

시간 입력 2024-01-25 15:43:45 시간 수정 2024-01-25 15: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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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30조·전장 10조 돌파…8년 연속 성장세 지속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감소…생활가전·TV 적자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생활가전 사업이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전장 사업 또한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 원을 넘기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25일 연결 기준 매출액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9% 증가하면서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0.1% 감소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 사업인 전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LG전자에서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매출액 30조1395억원을 기록했다.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과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0조 1476억 원, 영업이익 1334억 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 원을 넘겼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12%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23조1041억원, 영업이익 3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351.8%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6% 감소했다.

H&A 사업본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나란히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H&A사업본부의 영업손실 규모는 1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HE사업본부의 영업손실 규모는 722억원으로, 전년 동기(-1075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LG전자는 올해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사업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한계 돌파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에도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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