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사장, 흑자 달성까지 연봉 20% 자진 반납

시간 입력 2024-01-31 14:30:16 시간 수정 2024-01-31 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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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흑자전환까지 자진해서 연봉 일부 반납
기술 중심의 도약…폼팩터·케미스트리 주목

이석희 SK온 사장. <사진=SK온>
이석희 SK온 사장. <사진=SK온>

SK온의 지휘봉을 잡은 이석희 사장이 연봉의 일부를 반납하면서 올해 흑자전환에 사활을 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첫 임원 간담회를 열고 임원진의 솔선수범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장은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할 때까지 연봉의 20%를 자진해서 반납할 예정이다. 전임 사장인 지동섭 사장의 2022년 연봉(20억9200만원)을 비추어봤을 때, 약 4억1800억원을 회사 자본금으로 되돌리는 셈이다.

이 사장은 연구개발 역량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통해 고객 신뢰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직원과의 첫 만남에서 “대외 환경이 어려울수록 이기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인텔,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를 거쳐 SK하이닉스 DRAM 개발부문장, 사업총괄(COO)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 제조업 전문가로서 SK온을 첨단 기술 중심의 글로벌 톱티어(Top Tier) 배터리 기업으로 진화시킬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정의했다. 이 사장은 “선승구전의 태세로 이길 수 있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고객사의 잠재적 요구사항을 사전에 인지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배터리 산업의 본질을 기술 기반 제조업으로 정의했다. 이 사장은 폼팩터와 케미스트리(화학 구성)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온은 최근 폼팩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CES2024에서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원통형 배터리의 개발 수준이 상당히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각형 배터리 개발을 완료한 SK온은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마무리되면 국내 배터리사 중 유일하게 3개 폼팩터를 모두 확보하게 된다.

한편 이석희 SK온 사장은 임원들의 조기 출근을 권장하면서 산하 구성원의 업무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식 업무 시간 이전에는 보고받거나 회의를 소집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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