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연매출 9조 돌파 ‘A+ 성적표’…“AI로 커머스·광고 더 키운다”

시간 입력 2024-02-02 17:00:00 시간 수정 2024-02-02 17: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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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초개인화 추천·검색 고도화…포시마크로 ‘북미’ 공략
AI 기반 홈피드·서치·클립 등 발견형 콘텐츠 제공
게임 플랫폼 ‘치지직’도 1개월만에 130만명 이용 ‘순항’

최수연 네이버 대표. <출처=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 <출처=네이버>

지난해 매출 9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네이버가 올해는 인공지능(AI) 경쟁력을 앞세워 커머스와 광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2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솔루션 고도화, 도착 보장, 서비스, 상품 커버리지 확대 등을 통해 입점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AI 기반으로 고도화된 추천·검색을 통해 초개인화 쇼핑 경험을 제공해 네이버 쇼핑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올해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브랜드스토어 중 핵심 브랜드에 ‘통합 데이터 커머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상품을 어떻게 추천할지, 어떻게 판매자가 상품을 잘 팔 수 있을지, 어떤 광고를 할지 등이 담긴 통합 패키지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초 인수한 포시마크를 중심으로 북미 커머스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북미 커머스 시장이 국내보다 오히려 견고하다”며 “포시마크의 경우, 거래액이나 매출 상승세가 국내 이커머스 보다 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경계심도 피력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직접적 영향의 규모 자체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네이버 쇼핑은 광고 중심이고 어그리게이터(제품∙서비스 통합 제공) 역할을 하기 떄문에 중국 플랫폼들이 경쟁 상대이기도 하지만 전략적 파트너로도 볼 수 있다. 앞으로 이들의 동향이나 파급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1784 사옥. <출처=네이버>
네이버 1784 사옥. <출처=네이버>

최근 부진했던 광고 사업도 AI를 기반으로 다시 반등을 시도한다. 올해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보다 이용자 눈에 잘 띄는 콘텐츠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한 이용자 경험 향상이 광고 영역으로 확대 적용되고, 궁극적으로 수익화까지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10월 통합 검색과 11월 말 네이버 앱 개편으로 홈피드, 서치, 피드 클립 등 발견형 콘텐츠에 맞는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갖추게 됐고, 패션, 뷰티, 아웃도어, 레저 플레이스 등 라이프 스타일 영역에서 고품질 콘텐츠 확보했다”면서 “이외에도 쇼핑, 플레이스, 웹툰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의 데이터를 활용해 유저 관심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며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초개인화 추천 기술이 고도화되며 홈피드 이용자가 한 달 만에 2배 증가했다”며 “홈피드 광고 효율도 모바일 메인에 게재되는 광고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네이버의 게임 특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도 순항하며 광고 수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치지직’ 베타 서비스 1개월 만에 130만명이 넘는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를 확보했다”며 “트위치 시청자 수 상위 스트리머도 유치하며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치지직에 체류시간, 트래픽 성장에 기반한 광고 인벤토리 확대, 신규 프리미엄 상품 추가 등으로 수익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네이버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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