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올 하반기 동박 공급과잉 해소 기대…시장·제품 차별화 추진

시간 입력 2024-02-05 08:47:26 시간 수정 2024-02-05 08: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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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액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 목표
북미·유럽 고객사 맞춤 하이엔드 동박 공급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올해 하반기경 동박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평가했다.

2일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발 동박 공급과잉은 하이엔드 동박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중국발 동박 공급과잉은 범용 동박 시장과 같이 저가 동박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하이엔드 동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수록 중국발 공급과잉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09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전기차 업황 부진과 제품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줄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배터리의 수요 약세로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김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기획부문장은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이다”며 “다만 상반기 전략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해 2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시장 차별화와 제품 차별화를 추진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동박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신생 배터리사에서 기술 경쟁력을 좁히기 위해 하이엔드 동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이엔드 동박의 판매량은 지난해 40% 이상 증가했고 올해도 판매량이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강도와 연신을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하이엔드 제품으로 차별화를 추진한다. 박인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경영기획본부장 전무는 “주요 고객사인 K-배터리사에서도 하이엔드 동박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에 부합하는 강도와 연신율을 가진 하이엔드 동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을 오는 2025년에서 2026년 사이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Double digit) 성장을 목표로 동박 공장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투자를 이어간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올해 투자할 금액은 총 2290억원으로 동박 공장에 2030억원,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260억원을 쏟는다.

김 대표는 “말레이시아 5·6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연간 8만톤의 동박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며 “LFP 양극재, 고체 전해질, 실리콘 음극재 등을 중점적으로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사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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