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미국 제재 후 처음

시간 입력 2024-02-06 18:42:43 시간 수정 2024-02-06 18: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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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
올해 첫 2주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1위 기록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 <사진제공=화웨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화웨이가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9년부터 이어져 온 미국 정부의 제재 이후 처음이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조사를 인용해 화웨이가 올해 첫 2주 동안 중국 본토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5월 미국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거의 모든 사업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을 금지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2020년 2분기 중국 시장과 더불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화웨이는 이후 미국 정부의 제재가 본격화하자 출하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화웨이 부활에는 지난해 8월 내놓은 메이트 60 프로 5G 스마트폰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제품은 미국의 제재 속에서 독자 개발한 기린 9000S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운영체제(OS)도 안드로이드에서 자체 개발한 하모니OS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올해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애플과 신제품 출시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다른 현지 제조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SCMP는 “중국 경제가 부채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낮은 소비자 신뢰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증가는 중국 소비자들의 핸드폰 교체 욕구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연구소인 중국 정보통신기술원(CAICT)에 따르면 작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천900만대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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