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매출 급증에도 2년 연속 적자… “중국·중동 공략, 반등 이룬다”

시간 입력 2024-02-07 15:44:50 시간 수정 2024-02-07 15: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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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연간 매출 약 6072억·영업손실 1126억·당기순손실 2096억
올해 신작, 중국·중동 지역 공략으로 ‘연간 매출 1조원 돌파’ 도전
장현국 대표, “올해부터는 투자의 결실을 보여줄 것”

위메이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규모가 확대됐다. <출처=위메이드 IR>

위메이드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2022년에 이어 2년째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회사는 올해 신작과 중국, 중동 지역공략을 통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흑자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약 6072억원, 영업손실은 약 1126억원, 당기순손실 약 209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4635억원) 대비 31%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850억원) 대비 규모가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또한 전년(1876억원)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 매출 1184억원, 영업손실 708억원, 당기순손실 18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152억) 대비 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6%, 154.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9.7%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3년 매출액 측면에서 전년 대비 30%가 넘는 성장에 성공했으나, 투자와 광고비용 지출이 많아 영업손실 이 확대됐다. 회사는 연간매출의 증가를 ‘나이트 크로우’의 국내 성과와 ‘미르의 전설 2, 3’ 중국 라이선스 계약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았다.

또한 회사는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디지털 자산 시세 상승으로 인한 무형자산 손상차손 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산 평가손실 인식 등으로 인해 당기순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가 타이베이 게임쇼 2024에 참가해 ‘나이트크로우’와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소개했다. <출처=위메이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사업 준비를 위해 큰 폭의 투자를 했으나 올해부터는 그 투자의 결실을 다음 실적 발표부터 보여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미르 지식재산(IP) 게임 출시뿐 아니라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판타스틱4베이스볼, 이미르 등이 매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위메이드는 ▲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서비스 및 신작 게임 출시 ▲ ‘미르4’, ‘미르M’ 중국 서비스 준비 ▲ 위믹스 3.0 기반 플랫폼 서비스 대중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오는 3월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멀티 토크노믹스를 구현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고, 실사 캐릭터를 앞세운 리얼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 출시에 대해 장 대표는 “MMORPG는 토크노믹스를 잘 설계하면 글로벌에서 2~3배 성과를 거둔다는 것이 우리의 기대치”라며 “한국보다 글로벌에서 2배 이상 성과를 낸 미르4, 미르M과 같이 나이트 크로우 또한 글로벌에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메이드는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르4’과 ‘미르M’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출처=위메이드>

더불어 위메이드는 중국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12월 ‘미르M’이 중국 판호를 정식 획득했고, 현재 퍼블리셔 선정 마무리 단계에 있다. ‘미르4’도 중국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 대표는 “미르4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중국 유수 상장 게임사와 체결했다”며 “퍼블리셔가 어디인지는 비밀유지 계약상 공개하지 못하나 설 및 춘절 연휴가 끝나고 잘 준비해서 커뮤니케이션하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올해 매출 1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 <출처=위메이드>

이밖에 위메이드는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중동지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미팅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 두바이국제금융센터의 이노베이션허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위믹스(WEMIX) 생태계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 대표는 “2024년에도 위메이드는 유틸리티 코인 위믹스의 쓰임새를 보다 확대해, 편의성, 대중성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의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올해 매출 1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 장 대표는 “올해는 조 단위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게임 부문이 매출 성장을 이끌고 블록체인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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