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2년’ 롯데웰푸드…이창엽 대표 글로벌 진격으로 수익성 챙겨

시간 입력 2024-02-08 07:00:00 시간 수정 2024-02-07 17: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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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영업이익 모두 늘어…전년비 30.8%↑
‘효자 사업지’ 인도·CIS서 브랜드 확장 순항
2028년 ‘빼빼로’ 해외 매출 8000억원 달성 목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제과와 푸드 통합 2년 째에 접어든 롯데웰푸드가 지난해 수익성 확보에 성공한 모습이다. 유지류 시세 하락, 국내 업황 악화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통’ 이창엽 대표가 적극 추진한 국내 경영 효율화와 글로벌 사업이 순항한 결과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664억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770억원으로 30.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7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으로 실적이 합산되면서 연매출 4조원을 처음 넘겼다.

지난해 4조원 대 매출은 지켰지만 국내 유지 시세가 하락한 영향과 루블화·환율 약세로 해외 사업 매출 성장이 둔화되면서 전사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롯데웰푸드 국내 매출은 전년비 0.4% 감소한  3조3008억원, 영업이익은 25.7%늘은 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의 경우 전년비 0.7% 늘어 8005억원, 영업이익은 35%늘은 58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건과와 빙과 매출은 늘었으나 유지 시세 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줄었다”면서도 “영업 구조 개선과 인도 지역 등 글로벌 사업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12월 대표로 부임한 이창엽 대표의 진두지휘 하에 해외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었다. 주력 사업장인 인도(13.1%△)와 카자흐스탄(12.9%△), 러시아(20.5%△) 등 CIS(독립국가연합)에서 모두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꾀했다.

이 대표는 인도를 포함한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성장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 지난해 4분기 식품 사업 주력 사업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인도에 세번째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또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약 330억 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 2025년 중반부터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 공간을 확보해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LOTTE 빼빼로’를 초코파이에 이은 세컨드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작년 2022억원이던 빼빼로 해외(국내 수출액 포함) 매출을 2028년 800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밖에 올해 6월 완공을 앞둔 푸네 신공장을 통해 빙과 신제품 판매에도 나선다.

한편, 국내에서는 중장기 효율 개선을 목표로 제품력에 기반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다.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베이커리 공장 통합 라인 재배치를 진행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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