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네이버웹툰, 미 상장하나…‘흑자전환’, 상장요건 갖춰

시간 입력 2024-02-14 10:25:53 시간 수정 2024-02-14 14:59:5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지난해 연간 에비타 기준 흑자전환 성공…올해 미 상장 목표
지난해 매출 분기별 지속 상승세… 글로벌 통합 거래액 전년 동기 대비 9%↑
조직 개편 및 경영 효율화 박차… “올해도 IP 영향력 강화해 나갈 것”

네이버웹툰이 지난 2023년 연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츨처=네이버웹툰>

네이버가 올해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의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중인 가운데,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흑자전환 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연내 상장을 목표로 조직개편과 글로벌 사업 강화, 자사 지식재산(IP) 영향력 확대 등의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계획대로 연내에 미국에 상장하면, 네이버 자회사 중에서는 일본에 상장한 라인에 이어 두번째로 기록될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은 현재 ‘플랫폼’과 ‘IP 사업’을 양대 축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는 네이버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7년 네이버 사내독립법인(CIC)에서 별도법인으로 분사했다. 북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모 회사로 두고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각지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네이버웹툰은 분사 6년 만인 지난해 ‘상장’을 위한 중요 조건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일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웹툰이 지속적인 리소스 효율화, 크로스보더 콘텐츠 확대, 신규 사업모델(BM)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의 성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매출은 ▲1분기 3531억원 ▲2분기 3696억원 ▲3분기 3798억원 ▲4분기 4006억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023년 거래액 역시 ▲1분기 4203억원 ▲2분기 4416억원 ▲3분기 4794억원 ▲4분기 444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8000억원으로, 거래액 측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상장을 목표로 하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 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은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여주며 현지 1위 사업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 또한 네이버웹툰의 흑자전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네이버웹툰 측은 “지난해 웹툰 사상 최대 실적은 일본 지역이 견인했다”며 “오리지널 연재 작품의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연 거래액 10억엔을 기록한 ‘입학용병’ 등 다수의 히트 IP를 배출하면서 높은 성장세가 지속돼 일본 만화 앱 월간 이용자수 1위 지위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데이비드 리 최고재무책임자(왼쪽)와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를 영입했다. <출처=네이버웹툰>

한편, 네이버웹툰은 미 상장을 위한 조직 개편과 경영 효율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21년 6억 달러에 인수한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자 지난해 수십여 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거쳤으며, 내부 경영진 체제 변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데이비드 리를 영입했다. 그는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재무 총괄을 역임했고, 델몬트푸드 전략·재무 총괄, 임파서블푸드 CFO 겸 COO 등 미국내 다양한 기업에서 25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재무통’ 인사다. 또한 김용수 네이버웹툰 전략 실장을 웹툰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김 CSO는 네이버웹툰에 재직하며 전략적 투자와 파트너십 발굴, 글로벌 사업 운영 등을 총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네이버웹툰 콘텐츠의 영상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그 다음 단계로 MD와 출판, 그리고 게임 등 다양한 사업으로 다각화해 IP의 영향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웹툰의 기업 가치를 약 5~1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도 여러 차례 상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힘을 싣고 있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지난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웹툰 이용자와 거래액이 지속 성장하고, 연말까지 흑자로 전환하면 내년에 성공적으로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최근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연간 EBITDA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은 높아진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