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지난해 영업익 555억 42%↑… 첫 현금배당, 주주 환원정책 시행

시간 입력 2024-02-14 14:48:47 시간 수정 2024-02-14 14: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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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조2696억원으로 연간 최대치… 4분기 매출 5983억원 분기 최대치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목표… “비용 통제 기조 함께 사업 부문별 체질 개선”

NHN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2조2696억원으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처=NHN>

NHN(대표 정우진)이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14일 발표했다.

NHN의 202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2조2696억원으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2% 증가한 555억원을 달성했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5983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사측은 “커머스 부문의 장기 미회수채권 대손상각비 인식과 기술 부문의 기 인식 매출 차감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영업손실”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올해 다양한 장르의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이다. <출처=NHN IR>

4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모바일 게임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한 1118억원을 기록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전 분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모바일 게임 매출은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전 분기 대비 3.0%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CFO는 “모바일 게임에서는 우파루 오딧세이의 안정적 매출과 12월 진행된 일본 컴파스의 컬래버 효과 등이 반영되며, 그 결과 웹보드를 제외한 모바일 게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전분기 대비 3.9%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정부가 '웹보드' 장르의 게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의 선두주자인 NHN의 게임 사업이 날개를 달게 될 전망이다. NHN은 ‘한게임포커’, ‘한게임 고스톱’ 등 게임 사업 매출을 책임지는 다수의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NHN의 웹보드 게임 포털 ‘한게임’의 국내 웹보드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에 달한다.

NHN은 올해 기존 주력 게임사업인 웹보드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은 2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안 CFO는 “NHN페이코는 4분기에도 영업적자 개선 기조를 이어가며 분기 기준 최저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그 결과 2023년 연간 영업손실 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영업적자를 339억원 개선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NHN KCP의 경우 최근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매출도 일부 반영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커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0.8%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20.9% 증가한 734억원을 기록했다. 안 CFO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저조했던 광군제의 영향이지만, 미국 NHN글로벌의 커미션 체제 변경으로 전 분기 증가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기술 부문은 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전 분기 대비 17.3% 감소했다. 안 CFO는 “NHN클라우드 공공 클라우드 사업의 용역제공 일시 지연으로 4분기 일부 매출이 차감됐다”며 “이밖에 지난 9월 매각한 Cloudnexa의 4분기 연결 제외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콘텐츠 부문은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0.6% 감소했다. 안 CFO는 “NHN코미코는 안정적인 트래픽을 유지하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5% 상승했고, NHN링크의 매출은 스포츠 티켓 매출 감소에도 공연 성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며 “NHN벅스는 경쟁 심화 영향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1%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 부분의 매출은 여행 매출 증가로 1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3%, 전 분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NHN은 3년 연속 2배 이상의 주주환원책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실현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출처=NHN IR>

한편, NHN은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 총 666억원 규모에 달하는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점진적으로 회사의 기업가치는 적절하게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회사의 이익을 주주님들과 향유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보다 강화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먼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결산 현금배당은 주당 배당금 500원, 배당금 총액은 약 169억원에 달하며, 3월 진행되는 주주총회 승인 후 4월 지급 예정이다. 이와 함께 14일부터 약 79만주, 금액으로는 약 200억원 규모(8일 종가 기준)의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동시에, 발행주식 총수의 3.4%에 해당하는 약 117만주, 금액으로는 약 297억원 규모(8일 종가 기준, 장부가액 기준 약 263억원)의 자사주를 이달 26일에 소각할 계획이다.

이로써 NHN은 지난 2022년 8월 발표한 3년간 발행주식 총수의 10% 자사주 특별 소각 계획을 모두 완료하게 됐다. 아울러 2022년 3월 공표한 3개년 최소 주주환원 재원과 비교해 3년 연속 2배 이상의 주주환원책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실현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의 이례적 요인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개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에는 지난해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커머스와 기술 사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대표는 “NHN은 규제 환경에 의존하지 않고 지난 2년간 한게임만의 차별화된 컨텐츠를 선보이며 모바일 웹보드의 성장을 도모했고, 2023년 웹보드 게임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며 “올해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웹보드 게임을 즐기는 것을 목표로 게임별 타겟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업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고사양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NHN클라우드는 앞으로도 다방면의 협력 모델을 통해 개화하는 AI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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