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3년 더 대한상의 이끈다…“경제·사회 난제 해결 기여하는 게 제 소임”

시간 입력 2024-02-29 17:36:07 시간 수정 2024-02-29 17:36:0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만장일치로 서울상의 회장 추대
사실상 대한상의 회장 연임 성공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다잡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정기 의원 총회에서 연임을 확정짓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는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정기 의원 총회를 열고, 제25대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서울상의 회장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서울상의 부회장인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이 임시 의장을 맡아 진행된 총회에서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은 최 회장을 25대 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최 회장은 참석 의원 70여 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연임을 확정지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과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신현우 한화 사장 등은 25대 부회장으로 재선출됐다.

최 회장은 “다시 한번 서울상의 회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다잡고, 서울상의를 잘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3년 간 우리 경제와 사회가 마주한 난제를 푸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묵은 과제를 풀 명쾌한 답을 도출하지는 못해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성이라도 제시해서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세계 시장이 분절화되고 국제 무역의 문법이 바뀌고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저출산, 지역 소멸, 기후 변화 대응 등 문제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숙제는 늘었는데 시간은 얼마 없는 것 같아 조급한 생각도 든다”며 “그런 만큼 오늘 모이신 의원님들의 의견을 받아 가면서 차근차근 해법을 마련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상의 회장을 연임하게 되면서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2021년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최 회장은 사실상 회장직을 3년 더 맡게 됐다. 대한상의 회장은 전국상의 회장과 특별의원의 추천과 동의로 결정되지만, 관례적으로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을 겸한다. 대한상의 회장은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대한상의는 다음달 21일 상의회관에서 전국상의 회장단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 총회를 열고,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종합 경제 단체로, 20만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