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2세 조규형·최지선 사내이사 합류…오너 자녀 4명 모두 사내이사

시간 입력 2024-03-07 07:00:00 시간 수정 2024-03-06 17: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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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기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건 의결
조의환·최승주 회장 임기는 이달말까지
가족경영 이사회에 부정적인 시선 존재

서울시 마포구 삼진제약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진제약>

삼진제약 오너 2세인 조규형 부사장과 최지선 부사장이 조만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공동 창업주인 조의환·최승주 회장을 대신하는 것이다. 주총에서 이들의 사내이사 선임건이 의결되면 삼진제약 오너 자녀 4명이 모두 사내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동창업주 조의환 회장의 차남 조규형 부사장과 최승주 회장의 차녀 최지선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의결한다.

회사는 조규형·최지선 부사장이 승진하며 회사 안에서 역할에 대한 영향력이 커졌고 자연스레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규형·최지선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1975년생인 조규형 부사장은 지난 2009년 삼진제약에 입사해 영업총괄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다. 1977년생인 최지선 부사장은 우성식품 홍보·마케팅 부장, 이큐버스 대표 등을 거쳐 삼진제약에서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하고 있다.

삼진제약 이사회는 현재 조의환 회장, 최승주 회장, 조규석 사장, 최지현 사장, 최용주 사장 등 5명이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사외이사는 한상범 중앙대 약대 교수, 황광우 중앙대 약대 교수, 고기영 대주회계법인 회계사 등 3명이다.

공동 창업주인 조의환·최승주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이달 만료되는데 그 자리를 이들의 자녀가 대신하는 것이다. 삼진제약 정관에 따르면 이사를 최대 8명까지 선임할 수 있다.

공동 창업주의 장남과 장녀인 조규석·최지현 사장은 지난 2023년 정기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인사를 통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조의환·최승주 회장은 이사회에서 물러난 후에도 조직의 큰어른으로서 지금까지 맡았던 경영총괄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장회사의 경우 오너 2세 4명 모두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책임경영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가족경영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상장회사의 경우 가족경영을 이해 관계자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면서 “만약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대외신뢰도 하락뿐만 아니라 그로인한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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