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탄소 중립 로드맵 수립…“2050년 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

시간 입력 2024-03-11 15:49:34 시간 수정 2024-03-11 15: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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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 탄소 중립 요구 대응 위한 선제 조치
2031년까지 국내외 사업장 직·간접 배출 탄소 총량 46% 감축

대한전선 당진공장. <사진=대한전선>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 중립 무역 장벽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전선이 탄소 배출 ‘제로(0)’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대한전선은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탄소 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로드맵 수립은 글로벌 시장의 탄소 중립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유럽은 지난해 10월부터 탄소 배출량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는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을 시범 시행하고 있다. 미국도 이와 유사한 CCA(청정경쟁법)의 법안 통과를 빠르게 추진 중이다.

또 각국의 전력청 등 주요 고객사들은 공급사를 대상으로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쓰이는 케이블에 대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의 이행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전선은 시장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기준에 따라 수립했다. SBTi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기업들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현재 미국, 유럽 지역의 에너지 기업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약 7000여 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내 감축 목표 및 이행 계획을 제출해 국내 케이블 업계 최초로 SBTi의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또 2031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탄소 총량을 46% 감축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법인, 협력사 및 운송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2031년까지 30% 이상 줄여, 2050년 제품 생산 및 영업 활동에서 발행하는 모든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 방침이다.

특히 2025년 완공되는 해저 케이블 1공장의 경우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 사업장으로 조성해 유럽 시장 공략의 강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기후 변화 대응력이 기업의 경쟁력이자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의 높은 기준 및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들어 수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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