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라면, 실적 호조에 올해 배당금 5배 늘려…모회사 오뚜기, 50억원 모두 수령

시간 입력 2024-03-13 07:00:00 시간 수정 2024-03-13 08: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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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라면, 올해 1주당 5000원 배당…전년 대비 5배 늘려
오뚜기와 내부거래 비중 98%…지난해 매출·영업이익 증가
오뚜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배당금 전년과 같은 1주당 9천원

오뚜기라면이 지난해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배당금을 전년비 5배 늘렸다. 늘어난 배당금은 오뚜기라면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모기업 오뚜기가 모두 가져간다.

그러나 오뚜기는 지나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1주당 9000원으로 책정해 오뚜기라면과 대비된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라면은 올해 3월 6일 처분예정일을 기준으로 1주당 50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5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배 늘어났다. 오뚜기라면은 지난해 1주당 1000원(배당금 총액 10억원)을 배당했다.

50억원의 배당금은 오뚜기라면의 지분 100%를 쥐고 있는 오뚜기에 전부 돌아간다.

오뚜기라면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6309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9.3%, 영업이익은 294.6%를 기록했다.

이는 오뚜기와의 내부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2021년 8월에 설립된 오뚜기라면은 라면, 프리믹스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주요 거래처는 오뚜기로 매출 대부분을 오뚜기가 올려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오뚜기와의 내부거래 매출은 6209억원으로 전년(5705억원)비 8.8%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오뚜기라면의 전체 매출에서 오뚜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98%다.

오뚜기라면의 모기업인 오뚜기는 올해 전년과 동일한 1주당 90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총액도 전년과 같은 309억5394만원이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4월 15일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8.5% 증가한 3조4545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비 37.3% 늘어난 25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간편식과 소스가 잘 팔렸고 자회사들의 실적이 좋았던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오뚜기는 별도 기준으로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4.1% 늘어난 2조872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1.9% 늘어난 1597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의 최대주주는 함영준 회장으로 지분율은 25.07%(100만4949주)다. 올해 함 회장은 오뚜기로부터 약 9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 함영준 회장의 장남 함윤식 씨가 지분율 2.79%(11만1841주)로 약 10억원을, 장녀 함연지 씨가 지분율 1.07%(4만3079주)로 약 3억8700만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함연지 씨의 남편인 김재우 씨(지분율 0.02%, 1000주)도 900만원을 배당 받을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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