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통 황문규 낙점한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 체제 복귀 속 전문성 강화 ‘기대’

시간 입력 2024-03-16 07:00:00 시간 수정 2024-03-15 10: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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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전문가 황문규 상무, 28일 주총 이후 대표이사로 취임 예정
영업총괄 부문 담당…관리총괄 담당 김재식 대표와 합 맞춰
IFRS17 도입 후 전년 대비 6% 감소한 수익성 확보 과제

변재상 전 대표의 사임으로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됐던 미래에셋생명이 대표적 영업통인 황문규 상무를 신임 수장으로 추대하며 각자대표 체제 복귀를 선언했다. 각 부문에 대한 전문성이 강화된 만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현재 미래에셋생명 보험대리점(GA) 영업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황문규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25일 사임한 변재상 전 대표를 대신한 자리다. 미래에셋생명은 변 전 대표 사임 이후 김재식 대표 단독체재로 운영됐지만 황 상무 취임 이후 다시 각자대표 체제로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황 상무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변 전 대표를 이어 영업총괄 부문을 담당하며 관리총괄을 담당하는 김재식 대표와 함께 미래에셋생명을 이끌게 된다.

미래에셋생명 임추위 측은 “황문규 상무는 보험 영업과 GA 채널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에 대해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미래에셋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조직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보인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황 상무는 지난 2018년 미래에셋생명과 합병한 PCA생명 출신이다. 지난 2006년 PCA생명에 입사한 이후 BA Sales Office, GA Regional Sales Office 팀장 등을 수행했으며 합병 이후에는 GA 영업 팀장, GA 영업 본부장에 이어 GA 영업 부문 대표직까지 역임한 대표적인 GA 전문가이자 영업통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영업총괄 부문 대표로 활약하게 될 황 상무가 특히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 확대는 물론 여타 GA 채널 영업 매출 활성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21년 3월 업계 최초로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를 행하며 설계사 조직을 별도로 분리했지만 그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경쟁사인 한화생명(한화생명금융서비스)이 대형 GA사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워온 것과 대조된다.

여기에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66억2400만원의 순익을 내며 제판분리 이후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같은 기간 689억원의 순익을 낸 한화금융서비스에 크게 뒤처진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첫해인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하지 않은 만큼 수익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순익은 1250억원으로 전년 1235억원 대비 1.2% 증가했지만 연결 기준 지배기업 소유 지분 순익은 1172억원으로 전년 1248억원 대비 6% 감소했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생명에는 수익성의 직접적 영향권인 영업총괄 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그간 미래에셋생명의 강점으로 손꼽힌 변액보험이 증시 부진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는 만큼 보험계약마진(CSM) 향상에 유리한 건강보험 영업을 적극 확대해야 하는 실정이다. 수익성이 우수한 건강상해를 중심으로 종신보험, 정기보험, 변액보험 등 균형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손꼽힌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의 전통적 강자로서의 입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제3보험 영역인 일반 보장성 보험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구조”라고 평가하며 “이 같은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경우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에 힘입은 변액투자형 APE 증가와 더불어 전략적인 보장성 보험 APE 확대가 기대되는 것은 물론 보장성 APE 증가에 따른 APE 대비 CSM 전환율 개선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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