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 평균연봉 1억1400만원… ‘연봉킹’은 삼성카드

시간 입력 2024-03-18 12:00:00 시간 수정 2024-03-15 17: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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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임직원 연봉 1.1억…1년새 0.30%↑
삼성카드, 업계 1위 신한카드 보다 높은 1.4억원
카드사 수익성 떨어지는데…임직원 연봉 상승세

카드사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1400만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도 소폭 오른 수준이다. 전체 카드사 가운데 임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로, 평균 1억4000만원대의 연봉을 지급하며 ‘연봉 킹’ 자리를 유지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7곳(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억1386억원)보다도 0.30% 증가한 금액이다.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곳은 삼성카드였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임직원 보수총액은 2912억원, 전체 임직원 수는 1988명에 달한다. 이에 따른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도 5.04%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임직원 보수총액은 전년 대비 126억원(4.52%) 늘어난 반면, 총 직원 수는 19명(0.95%) 가량 줄어들며 평균 연봉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삼성카드 관계자는 “당해년도 성과에 연동되는 초과이익 성과급(OPI)이 포함된 1회성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뒤를 이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대로 높은 편이었다. 먼저 신한카드의 지난해 임직원 보수총액은 전년보다 93억원(2.81%) 감소한 3219억원, 총 직원 수는 35명(1.35%) 증가한 2628명을 기록했다.

보수 총액은 줄어든 반면 임직원 수는 늘어나며 평균 보수 역시 감소했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전년(1억2800만원) 대비 4.69% 감소한 1억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임직원 보수총액은 96억원(4.81%) 감소한 1897억9000만원, 임직원 수는 7명(0.44%) 줄어든 1568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KB국민카드의 평균 연봉은 4.72% 감소한 1억2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하나카드와 현대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 4개 카드사의 임직원 보수는 카드사의 평균 연봉 수준을 하회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1년새 13억원(1.53%) 줄어든 837억원, 임직원 수는 2명(0.27%) 줄어든 750명을 기록했다. 평균 연봉 역시 전년(1억1300만원) 대비 소폭 줄어든 1억1200만원으로 2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상위사들 중 유일하게 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400만원으로, 전년(1억700만원) 대비 2.80% 줄었다. 지난해 보수총액은 2112억원으로 46억원(2.13%) 감소한 반면, 임직원 수는 2039명으로 25명(1.24%)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2022년 평균 연봉이 1억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우리카드의 경우 1년새 5.05% 오른 1억400만원을 기록했다. 보수총액이 늘어난 반면, 임직원 수는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개 카드사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롯데카드였다. 7개 전업 카드사의 연봉이 모두 1억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롯데카드의 경우 이에 못 미치는 904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8400만원)과 비교했을 때는 7.62%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카드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문제는 카드사의 수익성이 점차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들이 ‘알짜 카드’를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 총합은 2조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47% 줄어든 수준이다.

롯데카드의 자회사 매각분을 제외할 경우 7개 카드사의 순익 총합은 1조8103억원에 그쳤다. 2022년 같은 기간 2조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1년새 18.40% 가량 큰 폭 쪼그라들었다.

다만 카드업계에서는 직원들의 평균 연령과 근속 연수가 오르고 있어 평균 연봉이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 설명했다. 카드업계 자체가 저연차들의 진입보다는 장기 근속자가 훨씬 많은 상황인 만큼, 인력이 정체되며 연봉이 지속 오름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령 및 근속 연수에 따라 급여가 상승하게 된다”면서 “카드사 임직원의 평균 연령과 근속 연수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임직원 평균 연봉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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