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내 요금 인상 가능성은 잔존

시간 입력 2024-03-21 17:53:41 시간 수정 2024-03-21 17: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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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조정단가, 현 수준과 동일한 kWh당 5원 적용
기본 요금·전력량 요금·기후환경 요금 등 모두 제자리
한전 적자 탓 올 하반기 전기요금 단계별 인상될 수도

한국전력 본사. <사진=한국전력>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된다.

한국전력(한전)은 올 2분기 적용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 수준과 동일한 kWh당 5원으로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 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 연료비 조정 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최근의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는 연료비 조정 요금의 산정 기준이 되는 것이 연료 비조정단가다.

통상 연료비 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 간 유연탄, LNG(액화천연가스)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현재는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한전의 심각한 재무 위기 상황을 고려해 현행 연료비 연동제가 허용하는 최대치인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한전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매 분기가 시작되기 직전월의 21일까지 발표된다. 이렇게 결정된 연료비 조정단가에 전기 사용량을 곱해 연료비 조정 요금을 산출한다.

한전은 연료비 조정 요금뿐만 아니라 기본 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도 별도로 인상하지 않았다. 이에 결과적으로 올 2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다만 한전이 여전히 극심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만큼 연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올 하반기 물가 상황 등을 살핀 후 전기요금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 1월 인사 청문회 당시 “적절한 시기가 되면 국민 부담, 환율, 국제 에너지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별로 요금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말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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