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서 기회 잡은 LS일렉트릭, 물류 등 자동화사업 확장 가속

시간 입력 2021-08-03 07:00:09 시간 수정 2021-08-02 17: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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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코로나19로 국산 자동화 설비 수요 증가
LS일렉트릭, 국내 유일 자동화기기 사업 영위 대기업…외형 확장 본격화

출처: LS일렉트릭/단위: 억원

LS일렉트릭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자동화 사업에 대한 외형 확장을 본격화한다.

LS일렉트릭 자동화 사업은 2019년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스마트공장을 중심으로 설비 주문이 증가하는 등 최근 성장세가 뚜렷하다. LS일렉트릭은 기세를 이어 향후 스마트공장뿐 아니라 물류 등으로의 자동화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자동화 사업 부문에서 매출 890억원과 영업이익 121억원을 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65.8% 증가한 수치다.

LS일렉트릭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자동화기기 사업을 운영하는 곳이다. LS일렉트릭은 2019년 7월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취한 수출규제조치 이후 국내 공장자동화기기 시장에 국산화 바람이 불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기 시작했다. 현재는 산업용 인버터 등 주요 제품이 국내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툴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도 자동화 사업엔 호재가 됐다. 비대면 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느낀 기업들이 자동화설비 투자를 늘리며 이른바 ‘스마트 공장’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제조 시장 규모는 2016년 1210억달러에서 매년 9.3%씩 성장해 내년에는 2054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같은 기간 매년 12.2%의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2년 간 LS일렉트릭 자동화 사업 부문 실적을 보면 매출은 2019년 2분기 676억원에서 올해 2분기 890억원으로 37.3% 늘었고, 영업이익은 60억원에서 121억원으로 101.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최근 10분기 중 2019년 4분기와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한 8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LS일렉트릭 직원이 청주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화 사업본부를 사내독립기업(CIC)으로 격상했다. 이어 지난 4월 SK텔레콤과의 스마트공장사업 추진 협약, LG유플러스와 5G 기반 스마트 배전진단 솔루션 공동사업 추진 협약 등 주요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물류 자동화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수주한 국내 모 대기업의 물류공정 자동화 프로젝트가 올해 상반기 마무리됐다. 이 사업 수주에는 지난해 출시한 지능형 공정 물류 솔루션인 ‘무빙마그넷’의 역할이 컸다. 이 솔루션은 △고속 이동 △저진동 구현 등 장점을 갖춰 기존 컨베이어 물류 시스템 대비 생산성을 높여준다. LS일렉트릭은 대규모 물류사업뿐 아니라 중소형 물류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스마트공장 자동화 설비의 핵심 부품인 인버터의 고성능 신제품을 공개했다. 인버터는 외부에서 공급받는 전기의 전압과 주파수를 최적화해 전동기(모터)에 전달하는 기기로 자동화 설비 핵심 부품이다. 신제품 ‘G100시리즈’는 운전 속도 전 영역에서 높은 토크 출력이 가능해 팬, 펌프뿐 아니라 물류시스템, 섬유설비, 공작기계 등으로의 확대 적용이 용이하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공장과 물류 자동화 사업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신 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었다”며 “향후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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