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호조 LS엠트론, 트랙터·사출기 양날개 편다

시간 입력 2021-08-09 07:00:09 시간 수정 2021-08-07 0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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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주택산업 호황에 트랙터 수요 지속
사출기, 유통망 확대로 시장 공략 본격화

출처: LS엠트론, IBK투자증권/단위: 억원

LS엠트론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 실적을 이어가며 연간 흑자 전환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트랙터는 북미 주택산업 호황으로 판매가 늘었고 사출기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트랙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사출기 판매 유통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9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올해 2분기 매출 269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1.2%, 영업이익은 450% 증가한 수치다.

LS엠트론은 북미 주택산업 호황에 힘입은 트랙터 판매 호조세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 세대수는 10년 간 1080만세대가 증가했지만 신규 주택 건축 허가수는 920만세대에 그쳤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면서 최근 미국 주택산업이 호황을 맞으며 LS엠트론의 트랙터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또 다른 주력 품목인 사출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두드러진 전자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LS엠트론은 2017년 17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2018년 –177억원, 2019년 –805억원, 지난해 –87억원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 1조263억원이던 매출도 2018년 9300억원, 2019년 8601억원 지난해 8306억원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1분기 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세 자릿수 영업이익을 보이며 4년만의 연간 흑자 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LS엠트론 대형 트랙터 DCT 모델.<사진제공=LS엠트론>

LS엠트론은 하반기 들어서도 트랙터 제품 라인업 강화와 사출기 유통망 확대로 북미 수요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LS엠트론은 지난달 프리미엄 대형 트랙터 ‘T5 DCT’와 ‘T6 DCT’를 출시했다.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장착한 제품으로 동력 단절 구간 없이 빠른 속도로 24단 전 구간 변속이 가능하다. 자동변속(CVT)과 비교해 클러치 페달 조작이 필요 없어 편의성은 유지하면서 연료 효율을 개선했다.

사출기 부문에서는 지난 2분기 사출성형기 유통회사인 DJA(Daiichi Jitsugyo America) PMD를 인수하며 북미 유통망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DJA는 2018년 열린 미국 최대 플라스틱 전문박람회 'NPE 2018'에서 LS엠트론과의 유통 계약을 발표하고, 이때부터 LS엠트론 제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해왔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트랙터와 사출기 수요가 2분기에도 지속됐다”며 “연간 영업손익 흑자 전환을 위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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