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아이폰13 출시…LG이노텍, 카메라모듈 날개 단다

시간 입력 2021-08-26 07:00:03 시간 수정 2021-08-25 1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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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급 '센서시프트 트리플카메라' 적용 모델, 1개→3개로 확대 예상
카메라모듈 평균 판매 가격도 상승…매출 기여도 높아질 듯

아이폰12 프로맥스에 탑재된 LG이노텍 센서시프트 트리플카메라. <사진제공=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이 제품에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매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센서시프트 카메라모듈을 독점 공급하는데, 아이폰13 시리즈에서는 아 모듈을 적용하는 모델이 1개에서 3개로 늘어난다. 또 카메라모듈 평균 단가도 약 두 배 상승해 큰 폭의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3에 탑재되는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납품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아이폰 신제품에 탑재될 카메라모듈 납품을 위해 올해 6월부터 계약직을 대거 채용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서도 확인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관세청이 공개한 8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카메라모듈 수출액은 전월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애플이 내달 14일 공개하는 아이폰13 시리즈는 같은 달 24일 정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시리즈는 △기본형(6.1인치) △미니(5.4인치) △프로(6.1인치) △프로 맥스(6.7인치) 등 4개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13 시리즈에서 눈에 띄는 점은 최첨단 카메라 모듈을 채택을 대폭 확대한다는 부분이다. 전작인 아이폰12에서 프로맥스 한 개 모델에만 적용하던 센서시프트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3개 모델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메라 모듈은 전량 LG이노텍이 공급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센서시프트 트리플 카메라 모듈은 촬영자의 손 떨림, 격렬한 움직임에도 센서를 교정하며 선명한 화질을 보장하는 카메라 기술을 탑재했다. 전작인 아이폰12부터 LG이노텍이 독점 공급 중이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큰 폭의 매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센서시프트 트리플 카메라 모듈은 원가만 40~50달러 수준으로 기존 듀얼 카메라 대비 판매가격이 약 2배 높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공급 단가가 높은 제품을 대거 공급하게 돼 LG이노텍으로서는 호재를 동시에 맞게 된 셈이다.

여기에 LG이노텍이 애플에 납품하는 전면 ToF(Time of Flight·비행시간 거리 측정) 카메라모듈도 공급 방식이 기존 개별에서 통합 형태로 바뀌며 평균공급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ToF 카메라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 움직임을 인식하는 3D 센싱 부품이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구현이 가능하며 지난해부터 애플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에 적용되고 있다.

출처: LG이노텍

앞서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12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점유율이 2019년 15%, 지난해 14.9%에서 올해 상반기 18.1%까지 확대됐다. 카메라모듈 평균 판매 가격도 지난해는 2019년 대비 0.7%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대비 4.2%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애플의 스마트폰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12.3% 늘어난 2억23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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