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2년 새 외국인 지분가치 51.8%↓...시가총액 20.2%↑

시간 입력 2021-09-12 07:00:02 시간 수정 2021-09-10 16:06:46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식음료업종, 2년 사이 외국인 지분가치 9.4% 감소

지난 2년 간 롯데칠성음료에 대한 외국인 보유지분가치가 50% 정도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20% 정도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식음료업종 소속 기업 23곳에 대한 외국인 보유지분가치는 9.4% 감소했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기업에 속하는 상장사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 현황을 2019년부터 2021년 8월 31일까지 조사한 결과, 식음료업종의 외국인 지분가치는 9.4% 감소했다. 이는 2019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973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같은 기간 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보유지분가치가 33.9% 오른 것과 대조된다.

식음료업종 소속 기업 23곳 중 15곳이 2년 간 외국인 보유지분가치가 감소했다. 감소한 기업들은 △롯데칠성음료 (-51.8%) △팜스토리(-51.3%) △하이트진로(-39.6%) △대한제분(-33.2%) △KT&G(-29.6%) △매일유업(-28.8%) △빙그레(-28.7%) △오뚜기(-26.9%) △대상(-26.2%) △팜스코(-21.1%) △SPC삼립(-19.0%) △동원F&B(-17.0%) △농심(-5.1%) △남양유업(-4.9%) △롯데제과(-1.9%)다.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 4분기부터 최근까지 시가 총액이 2260억원 증가하며 20.2%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 지분가치는 1250억원 떨어지며 지분율은 12.9%포인트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타격을 받아 시가총액이 40% 가까이 줄어든 이후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시가총액은 2019년 4분기 1조1190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39.3% 감소한 679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9740억원으로 상승한 뒤 올 1분기 1조2250억원, 2분기 1조3010억원 등으로 시총이 상승하며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아졌다. 올해 8월 31일 기준 시가총액은 1조3450억원으로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원가개선과 가격조정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올 상반기 매출액 1조2077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 음료 부문에서는 올 초 출시한 칠성사이다제로 등 제로탄산 제품들이 성과를 보였고 주류 부문에서는 와인 매출이 작년 대비 54.3% 증가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개선된 실적이 반영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