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환 위해 공모채 찍는 코리아세븐, 내달 만기 CP는 연장

시간 입력 2021-09-10 07:00:09 시간 수정 2021-09-09 17: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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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후 최대 1400억 까지 증액
차입금으로 유동성 공급 악순환
신평사, 등급전망 '부정적' 평가

▲ⓒ<사진제공=코리아세븐>

코리아세븐이 공모채 시장을 1년 만에 또 찾았다. 앞서 발행했던 회사채 상환을 위해서다. 내달에 만기 도래하는 어음은 상환일을 연장하기로 했다. 

유동성은 떨어지는데, 신규 투자는 지속되면서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10일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이달 17일 7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1건은 3년 만기로 500억원 규모이며, 나머지 200억원은 5년물이다.

코리아세븐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만이다.

수요예측 결과만 좋다면 최대 140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릴 계획이다. 11월 만기도래하는 9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하고 운영 자금에도 보태야 하는데, 700억원으로는 빠듯하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은 작년 단기차입금만 1조원 넘게 끌어왔다. 올 상반기에도 총 2700억원 규모의 CP(기업어음)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코리아세븐은 편의점사업에 172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계획한 투자금의 절반이 점포에 투입됐다. 작년에도 점포 개발 등에 1400억원 넘게 쓰였다. 차입금 의존도가 높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은 내달 상환이 임박한 700억원 규모의 CP는 만기일을 늦추기로 했다. 이자를 더 내더라도 유동성이 중요하다 판단한 것이다. 또, 연말 339억원의 해외채 상환일이 돌아온다.

한편,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신용평가를 의뢰했는데 신평사들은 'A+' 등급을 부여하고, 전망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다. 수익성이 낮아지고, 차입금 증가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용도 하향 압박에도 아직 'A급'인데다 사모채 보다 이율이 낮아 공모채를 발행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사모채 보다 비용 측면에서 유리해 공모채를 발행하게 됐다"며 "11월에 만기 도래하는게 있어 채무를 상환하고 운영 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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