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연속 자사주 250억 규모 취득…임원진도 나서
2021년 자사주 매입 규모 500대 기업 중 27위
매트리스 전문업체 지누스(대표 이윤재)가 2년 연속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임원진까지 참여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 상장사 중 자사주 취득·처분 현황을 공시한 12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사주 취득·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누스가 취득한 자사주는 △2020년 97억원 △2021년 153억원 등 총 250억원을 기록했다.
지누스의 지난해 기준 자사주 매입 규모는 500대 기업 중 27위다.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 이유에 대해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온라인 판매를 주 유통채널로 하는 매트리스 전문 가구 기업이다. 미국 등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에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1979년 ‘진웅기업’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앞서 1989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었으나, 2005년 수익악화로 상장폐지된 바 있다. 이후 14년 만인 2019년 코스피에 재상장했다. 재상장 첫 날 시초가 8만3000원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재상장 다음해인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주가는 지속 하락해 2020년3월19일 기준 종가 3만9700원까지 낮아졌다.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누스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했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이윤재 대표이사 회장은 2020년 63억원, 2021년 40억원 등 총 103억원 규모의 본인 배당금을 포기했다. 이 당시 일반 주주들에 대한 배당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졌다. 여기엔 임직원들도 나섰다. 먼저 지난해 10월 심재형 사장이 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고, 이어 같은 해 11월 찰스 김 상무가 1억2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지누스의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9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으나, 영업손익은 16.5% 감소한 96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를 자신하고 있다. 지누스의 지난해 3분기(누계) 연결 기준 매출액 8008억원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7.0%(7767억원)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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