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사업구조 재편…방산 통합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시간 입력 2022-07-29 18:07:22 시간 수정 2022-07-29 1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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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계열 인수·합병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 인수…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 도약

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은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임팩트 3개사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재편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유사 사업군 통합과 체질 개선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먼저 3개 회사에 분산되어 있던 한화그룹의 방산사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종합방산 기업으로 도약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규모의 성장과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각 사에 분산돼 있던 글로벌 사업역량을 통합해 해외 수출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를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공개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한화/모멘텀(舊 ㈜한화/기계)의 사업역량을 확대·강화한다. 또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한화는 이를 통해 소재·장비 및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면서 자체 수익성, 미래 성장성을 극대화한다.

㈜한화는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장비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 기존 ㈜한화/모멘텀의 이차전지, 태양광 등 공정 장비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 LED 칩 마운터 사업 역량이 더해지며,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공정 장비 분야 전문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건설의 합병으로 ㈜한화는 별도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됐다. 이번 합병으로 재무건전성이 강화되면서 향후 진행될 사업들의 자본조달비용을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수주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하기로 했다. 산업용 공기·가스압축기 등 에너지장비 전문기업인 한화파워시스템의 합류로 한화임팩트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넓히게 됐다.

특히 한화파워시스템의 sCO2(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 역량은 한화임팩트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화임팩트는 2021년 글로벌 수소가스터빈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Thomassen Energy)를 인수한 바 있다.

3개사는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사 사업군 통합과 100% 자회사의 합병 등 사업 재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이전에도 사업재편 효과를 거둔 만큼 이번 사업재편도 경영효율성과 전문성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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